불소치료, 예방치과의 살아있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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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치료, 예방치과의 살아있는 역사
  • 안성욱 기자
  • 승인 2013.08.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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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초 불소와 치아우식 관계서 시작…불소치약 출시 이후 음용수·불소겔·바니쉬 등 다양하게 활용

 

예방치과하면 떠오르는 것은 구강검진과 치아우식 예방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치아우식 등 치과질환을 예방하는 첫 단추인 구강검진은 예방치과의 핵심 업무다.

또한 치아우식은 물론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교육과 각종 구강보건사업 등도 예방치과 분야의 핵심 사업이다.

그 중 예방치과 분야에서 꾸준한 구강검진과 바른 양치습관 함양과 더불어 힘쓰고 있는 부분은 수불사업이 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불소시민연대가 공식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 치아우식 등 예방치과 분야의 발전에 탄력을 주고 있다.

반면, 수불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여전히 찬성과 반대의 평행선을 긋고 있는 상태다.  치아우식의 예방 등 치아건강에 불소가 필요하지만 독극물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구강보건사업에서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치과진료에서도 불소는 양치에 쓰이는 치약 외에 지각과민이나 치아우식 예방에 사용되는 불소겔이나 불소트레이, 불소이온도포기, 불소바니쉬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인지도나 활용 측면에서 미비한 게 현실이다.

예방치과를 비롯해 치과분야에서 중요하고 필수적인 불소. 불소가 치과분야에서 중요한 만큼 정확한 인식과 활용방안, 그리고 불소가 지닌 치과계 미래성장 동력의 가치를 알아보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잘 알려져 있지만 내면은 잘 알려지지 않은 불소에 대해 본지는 치과대학 예방치과학교실 및 업체, ADA 자료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치과에서 불소를 사용한 배경을 비롯해 활용방법, 역할 등을 소개하고자 한다.(편집국)

불소 역사, 치아와의 상관관계서 시작     
 
예방치과분야 임상가들이 말하는 불소와 치아의 상관관계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19세기 초반 인 1850년부터 시작됐다.

미 ADA의 불소관련 자료를 보면 불소에 대한 첫 연구는 불소가 치아, 뼈, 음용수 등에 다양한 농도로 존재한다는 것을 규명하는 것이었으며, 본격적인 불소와 치과분야와의 접점은 1900년대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Dr. Fredrick S. McKay에 의해 밝혀졌다.

Dr. Fredrick S. McKay의 연구결과 이후 미국에서는 1930~1940년대부터 음용수에서 반점의 발생 없이 충치를 줄이는데 적정한 불소 농도의 연구가 진행됐으며, 결과 1ppm이 가장 이상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1950년 초반 대부분의 미국 주의 공용수도에서 불소 처리된 물이 공급됐으며, 1890년대 불화칼슘이 함유된 독일 Tanagra 치약이 출시되면서 치과분야에서 불소 활용방법이 확대됐다.

아울러 불소를 사용한 구강케어 제품은 1955년에 프록터앤캠블(P&G)에서 Crest with Fluoristan이라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불소겔을 비롯해 불소트레이 등 불소치료를 위한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됐으며, 현재 예방 및 지각과민 처치 등의 치료에서 저변이 넓어지고 있는 불소바니시는 1964년 Woelm Pharma社에서 Duraphat이란 제품으로 출시되면서 처음으로 소개됐다. 

우식예방 위한 다양한 불소치료 도출 

예방치과 분야에서의 불소치료는 치아에 국부적으로 혹은 체계적으로 불소를 공급해, 치아우식을 예방하는 것이다.

현재 불소치료는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불소가 함유된 치약 사용 등 기초적인 방법부터 치과에서 전문가가 시술하는 국부 불소치료, 공공적으로 진행하는 음용수 불소화사업 또는 불소보충제 등 다양한 종류의 치료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불소치료가 공공건강관리 성과의 일등 공신으로 손꼽히고 있다.

ADA에서는 불소치료를 ‘치과의사 또는 치과 전문가들에게 치아 우식을 예방하는 유용한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미국 CDC에서는 음용수 불소화사업을 20세기의 위대한 10대 공공건강관리 성과라고 언급하고 있다.

아래는 미국 ADA에서 발표된 불소 매커니즘 자료 내용이다.

모든 치아의 표면은 구강내 환경(타액)에 의해 에나멜층의 탈회화(demineralization) 및 재광화(remineralization)의 가역적 순환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 치아의 탈회화 재광화
치아 우식은 치아에 박테리아가 대량 서식하여 산을 발생시키고 그로 인해 에나멜층이 용해되어 결과적으로 탈회화가 재광화에 비해 더 빠르게 진행됨으로써 발생하는 질병이다. 만약 이러한 과정을 억제하지 않으면, 박테리아는 지속적으로 치아를 부식시키고, 결국 구강내 치수를 감염시켜 치통 및 치아손상을 야기시킨다.

불소는 치아우식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 치아의 탈회화 및 재광화에 따른 동적 과정 (T Aoba 2004)
미국치과의사협회(ADA)에 따르면, 모든 불소공급방법은 불소를 타액에 공급하고, 이로인해 플라그에 국부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고 있다.

▲ 구강내 불소의 역할
Pizzo의 2007년 발표에는 불소가 플루오로아파타이트의 생성을 통한 에나멜의 재광화를 통해 우식을 예방하며 불소이온은 치아 에나멜층의 탈회화율을 감소시키고, 초기우식의 재광화율을 증가시킨다고 보고됐다.

Koo H의 2008년 발표에는 불소가 구강내 박테리아의 생리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었다[5]. 불소는 치아표면에 치아우식발생 박테리아의 대량서식을 방해하고 박테리아에 의한 산생성을 줄여서 탈회화를 더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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