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바니시, 불소 인식을 바꾼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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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소바니시, 불소 인식을 바꾼 아이템
  • 안성욱 기자
  • 승인 2013.09.05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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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우식부터 지각과민까지…미국 등 서구에서는 충치예방 목적으로 폭넓게 활용

 

치아우식 예방 등 예방목적의 치과치료에 사용되는 불소치료는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해 왔다.

현재 이뤄지고 있는 불소치료는 익히 알려진 수불사업과 불소양치사업을 비롯해, 트레이나 겔 등을 이용한 불소도포, 장비를 이용한 불소도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들어 재 주목을 받고 있는 불소제품은 불소를 함유한 바니시 제품이다.

특히, 최근의 불소바니시 제품은 편리성과 효율성, 안전성 등에서 유럽을 비롯한 서구에서 충치예방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에나멜, 덴틴, 치아 시멘트질 등에 막을 형성해 지가과민처치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불소치료의 한 획을 그은 불소바니시. 편리함과 안전성 만큼이나 활용범위도 넓은 불소바니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편집국)

불소바니쉬, 해외선 예방치료 선두로 손꼽아

국소불소치료의 한 종류인 불소바니시는, 치과의사나 치과위생사에 의해 치아의 표면에 고농도의 불소를 공급하는 제재다.

바니시는 영구적이지는 않지만, 점착성 성질 때문에 수 시간동안 치아의 표면에 머물러 불소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특히, 에나멜, 덴틴, 또는 치아의 시멘트질에 쉽게 적용할 수 있고, 충치예방, 치아 표면의 재광화 또는 지각과민처치에도 사용되는 등 그 활용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유럽,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는 1980대부터 충치예방을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한 기존 불소트레이나 겔을 이용한 치료 시 매운 맛이 강해 환자에게 불쾌감을 줬다면, 불소바니시는 다양한 향을 가지고 있어 어린 환자에게 적용하기 쉽고 빠르게 적용이 가능해 예방치료 목적에 부합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ADA·CDC 등에서도 안전성 검증받아

불소바니시가 불소겔에 비해 쓴맛이 적고 ▲쉽고 빠르게 적용이 가능하며 ▲트레이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구역질반사가 심한 환자에게 사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해외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중요한 이유는 공신력 있는 해외 유수 기관을 통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가 제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Marinho와 ADA는 구강내에 적용되는 겔 또는 폼의 불소 치료와 바니시를 비교했을 때 바니쉬가 더 긴 시간(4시간이상)동안 구강 내에 적용돼 불소를 공급할 수 있어 불소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 치근노출로 인한 상아세관 노출 도식도
또한 CDC의 연구결과를 보면 불소바니시는 사용량이 0.4mL(불소함량:20mg)이나 불소겔은 20mL(불소함량: 240mg)이기 때문에 불소바니시 적용 시 의도하지 않은 불소섭취가 다른 고농도 불소 제품에 비해 적다고 발표됐다.

또한 해당 보고서에는 ‘불소바니시는 빠르고 적용이 쉬우며, 트레이 또는 석션이 필요 없어, 영유아, 발육상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 그리고 심각한 구역반사가 있는 사람에게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충치예방 제품’으로 명시했다.

아울러 ADA의 Weintraub, Lawrence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불소바니시는 유•청년기의 영구치의 우식방지에 효과적이라고 명시됐으며, 2006년에 발표된 UCSF의 연구결과에 기초를 둔 CDC, NIH, ADA에서 발행된 보고서에서는 충치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의 어린아이들 유치에 바니시의 적용이 충치 예방 및 통제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보여, 불소바니시의 사용을 강력히 추천하고 있다.

충치예방은 물론 지가과민처치까지

충치예방 목적으로 활용되는 불소바니시가 최근엔 치아미백이나 교정치료 후 지각과민증상 처치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지각과민증은 치아의 상아세관이 외부환경에 노출되어 느끼는 증상으로, 느끼는 감각의 수준은 단순한 시린증상부터 극심한 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지각과민 처치방법으로 대개 불소바니시나 침전유도제제, HEMA를 포함하는 프라이머와 같이 중합되지 않는 제제와 시멘트와 레진 계열의 중합이나 경화를 거치는 제제 등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 바니시 적용 전 후의 상아세관 SEM 사진
Vieira AH의 연구에 의하면 상아질 지각과민 처치제의 기전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진료실에서 주로 사용되는 불소바니시 등 대부분의 처치제가 상아질 표면을 밀폐하거나 상아세관액의 단백질 침착이나 칼슘 복합체를 형성하여 상아세관을 막거나 상아세관의 직경을 감소시켜 상아세관액의 이동을 억제함으로써 환자의 지각과민증을 완화시키는데 효과적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UCSF가 4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불소바니시가 적용되었을 때 충치 감소와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결과에도 불소바니시를 적용한 어린이는 3~4회의 바니시적용 후 3배 이상 우식 발생율이 감소하였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렇듯 불소에 대한 안전성 문제와 더불어 활용성에서 다양한 찬반의견이 나오는 작금의 시대에 불소바니시는 유해성이나 효율성 등의 논쟁을 종식시킬 새로운 아이템이다.

특히, 도포 후 제거까지 손쉽게 할 수 있다는 편의성과 함께 기존 불소치료 시 사용되던 제품들에 비해 낮은 불소농도를 지닌 불소바니시가 조만간 치과에서 이뤄지는 불소치료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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