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 2기 와락진료팀, 사회적 연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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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2기 와락진료팀, 사회적 연대 출발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3.09.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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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와락센터에서 진료봉사 재개…단식농성 돌입한 쌍차 해고노동자들과 끊임없는 연대 추진

 

지난 6월을 마지막으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쌍차 해고노동자와 그 가족을 위한 치과진료봉사가 2기 와락진료팀과 함께 다시 진행될 예정이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는 오는 29일 쌍차 해고 노동자 및 가족들의 구강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적절한 치과진료를 제공하기 위한 진료사업 위해 와락센터를 방문해 치과진료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건치는 “여전히 힘든 싸움을 진행하고 있는 해고자들의 요청으로 2기 와락진료를 기획하게 됐다”며 “해고 노동자들이 다시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껏 연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진료봉사는 참여자 수에 따라 월 1회 또는 2회 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레진, 실란트, 스켈링, 유치 발치 등을 진료범위로 잡고 있으며, 진료팀 참가자는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

건치 1기 와락진료팀은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건치회원 142명, 비건치회원 70명 등 총 212명의 참가자가 총 322명의 해고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진료했다.

이번 2기 진료팀 참가신청과 문의는 건치사무국(전화02-588-6977)으로 하면 된다.

한편, 쌍용차 해고노동자들과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상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후 대한문 앞에서 ‘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추석이 가까워 오는데도 쌍용차 사태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실시와 해고 노동자 복직 문제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신농성자들은 앞서 숨을 거둔 24명의 쌍차 노동자들에 대한 합동 분향을 한 뒤 대한문 앞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30여명의 경찰병력이 파라솔 등을 철거하면서 이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은 “이번 단식은 쌍용차 노동자들이 죽느냐 사느냐 하는 싸움”이라며 “이 싸움이 비극으로 끝난다면 박근혜 정권도 비극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수석부위원장은 “대한문 앞 길거리에서 지난 5년간을 버텨왔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당선 전에는 쌍용차 회계조작과 대규모 정리해고에 관한 진상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은 모르쇠로 일관한다"고 지적했다.

쌍용차 사태는 지난 2009년 사측에서 2500여 명을 대량 해고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철탑 고공농성 171일, 김정우 쌍용차 지부장의 단식 등이 진행됐지만 해결되지 않았고, 투쟁이 길어지는 과정에서 24명의 쌍용차 노동자와 가족들이 심근경색과 자살 등으로 숨졌다.

단식에 돌입한 이들은 "이번에는 반드시 결사투쟁 하겠다“며 "단식과 함께 각계 기자회견은 물론 선전전과 서명전, 그리고 미사도 매일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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