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장관 사퇴에 야당, “무책임한 사의”
상태바
진영 장관 사퇴에 야당, “무책임한 사의”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3.09.27 13: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취임 6개월여 만에 “장관으로서 책임 통감” 사임 의사 표명…민주당 김용익 의원, “부적절한 시기, 부적절한 사임”비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다. 진 장관은 27일 기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 서한을 통해 “장관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에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진영장관은 “오늘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에 사임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국민의 건강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기원합니다”라고 사임의사를 표명했다.

진 장관은 이미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복지부는 진주의료원 문제, 보육문제 등의 주무부처였지만 오히려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가 힘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 시간은 신경만 쓰고 생산적이지 않은 시간을 지냈다”고 밝혔다.

이렇듯 진 장관의 사임설은 그의 해외 출장 당시부터 나돌았으나,  귀국 후 와전된 것이라고 부인한 바 있다. 또한 정홍원 총리와의 면담 결과 정 총리도 “장관 직무를 잘 수행하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져 사의표명 의사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진 장관은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과 올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지난 3월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됐다. 그러나 취임 후 지방의료원문제, 보육제정 문제, 기초연금 등의 문제가 연달아 터지며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장관직 포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진영 장관은 내년 서울시장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엉뚱한 추측이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부인한 바 있다.

한편, 진 장관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같은 시간에 그의 출석을 요구하며 국회 상임위를 개의 중이던 민주당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은 이번 사의 표명은 무책임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방금 진 장관이 사퇴했다고하는데 이는 시기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다”며 “최선을 다한 다음에 사퇴를 하더라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특히 기초노령연금 수정안 발표 후 사퇴가 이어진 것은 다음주 예정된 상임위에 나오기 싫어서 사퇴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용익 의원도 “사기극의 2막이냐”며 “부적절한 시기의, 부적절한 방식의 사퇴이며 이런 중요한 발표를 해놓고 장관이 설명도 없이 사퇴를 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