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의료기사 4개학과 폐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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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의료기사 4개학과 폐쇄 중단하라!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3.10.2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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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보건과학대 4개 교우회 규탄 성명…의료기술직 사회적 기능·정체성 인정해야

 

고려대학교가 보건과학대학 내 4개 의료기사 관련학과 폐쇄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 출신 동문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치기공학과 교우회(회장 한명희), 임상병리학과 교우회(회장 양춘봉), 방사선학과 교우회(회장 강대현), 물리치료학과 교우회(회장 김인복) 4개 학과 교우회는 지난 21일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통폐합 추진에 대한 긴급 규탄 성명을 내고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교우회들은 성명에서 “고려대는 위상에 맞는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교육조직의 혁신이라는 명목하에 보건과학대학 학과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학칙과 규정을 무시하고 교수, 학생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의 참여를 철저히 배제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한 교우회들은 “학과 통폐합 이면의 실체는 2015년도부터 임상병리학과·방사선학과·물리치료학과·치기공학과를 폐지, 의료기사 양성을 지양하겠다는 것”이라며 “연구 중심의 대학으로 거듭난다는 미명하에 기존의 생명과학 관련 학과들과 차별성도 없고 뚜렷한 장기적 발전방향도 수립하지 못한 후안무치한 졸속 개편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특히, 교우회들은 “의료기사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과 저평가로 인해 하루아침에 의료기술 관련 학과가 폐지의 길을 걷는 것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며 “이는 ‘교육 백년 지 대계‘를 간과하는 근시안적 정책이며, 세계적으로 보건복지 분야가 강화되고 있는 현 추세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고대의 이런 행위는 교우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의료기술직에 대한 사회적 기능 및 그 정체성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이러한 중대사를 공개적인 토론 한번 없이 밀실에서 암암리에 진행시켜온 고려대학교 행정당국의 비루함을 처절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교우회들은 ▲의료기술직에 대한 사회적 기능 및 정체성 인정 ▲보건과학대 각 학과 정체성 확보 및 뚜렷한 장기적 발전방향, 경쟁력 강화 방안 제시 ▲보건과학대 말살 유도하는 통폐합 즉각 중단 및 교육조직혁신특별위원회 즉각 해체를 촉구했다.

아래는 규탄 성명 전문이다.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통폐합 추진에 대한 성명서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임상병리학과·방사선학과·물리치료학과·치기공학과)개편 사안에 결사 반대한다!!”

고려대학교는 지난 9월 5일 ‘교육조직혁신특별위원회규정’을 만들어, 저평가 되어 있는 보건과학 분야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려대학교의 위상에 맞는 연구중심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교육조직의 혁신이라는 명목하에 고려대학교 학칙, 규정을 무시하고 교수, 학생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의 참여를 철저히 배제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보건과학대학을 대상으로 학과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의 실체는, 2015년도부터 임상병리학과 · 방사선학과 · 물리치료학과 · 치기공학과를 폐지하고 기존의 생체의공 · 환경보건 · 식품영양학과와 함께 3개학부제로 개편하여 최종목표는 의료기사 양성을 지양하고, 연구 중심의 대학으로 거듭난다는 미명하에 기존의 생명과학 관련 학과들과 차별성도 없고 뚜렷한 장기적 발전방향도 수립하지 못한 후안무치한 졸속 개편 그 자체인 것이다.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은 1963년 수도의과대학 병설 의과기술초급대학으로 설립되어,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보건과학 기술의 요람으로서 우수한 보건과학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국내외에서 공인하는 보건과학 분야의 국내 최고 학과로 자리매김 해왔다.

그러나 의료기사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과 저평가로 인해 하루아침에 의료기술 관련 학과가 폐지의 길을 걷는 것을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이는 ‘교육 백년 지 대계‘를 간과하는 고려대학교의 근시안적 정책이며, 세계적으로 보건복지 분야가 강화되고 있는 현 추세에 역행하는 처사이고,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교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의료기술직에 대한 사회적 기능 및 그 정체성을 무시하는 행위이며, 이러한 중대사를 공개적인 토론 한번 없이 밀실에서 암암리에 진행 시켜온 고려대학교 행정당국의 비루함을 처절하게 규탄한다.

이러한 황망한 사태에 즈음하여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우회는 고려중앙학원과 김병철 총장에게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 의료기술직에 대한 사회적 기능 및 정체성을 인정하라!!
■ 보건과학대학의 각 학과 정체성을 확보하고 뚜렷한 장기적 발전방향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하라!!
■ 보건과학대학 말살을 유도하는 통폐합을 즉각 중단하고 구시대적 초법기관을 연상시키는 교육조직혁신특별위원회를 즉각 해체하라!!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 전 교우 일동
임상병리학과 교우회 회장 양 춘 봉 방사선학과 교우회 회장 강 대 현
물리치료학과 교우회 회장 김 인 복 치기공학과 교우회 회장 한 명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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