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를 위한 임상예방 진료(Ⅱ)
상태바
치과위생사를 위한 임상예방 진료(Ⅱ)
  • 치위협보
  • 승인 2005.05.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 실용적인 치면세균막 관리법

지난번에는 치면세균막(dental plaque, 치태)관리가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의 예방·관리를 위한 기본전략이 되는 원리를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치과병의원에서 실천할수 있는 실용적인 치면세균막관리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치면세균막의 특성과 관리원리-개인과 전문가 관리의 조화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은 세균성 질환이다. 세균성 질환을 정복하는데는 백신의 개발이 아주 효과적이나, 치아우식증과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개발되어 있지 않다. 현재는 물리적인 혹은 화학적인 방법으로 이를 제거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치면세균막이 빠르게 생성된다는 특성상 전문가에 의한 전적인 관리가 불가능하다. 전문가와 더불어 개인 스스로도 물리적인 혹은 화학적인 방법을 병행하여 관리하여야 한다.

<치면세균막(dental plaque)의 특성>

- 제거 후 2시간 경과하면, 치면세균막 생성이 시작된다.
- 이틀에 두 배의 양적 변화가 일어난다.
- 4∼5일에 가장 빠른 변화가 일어난다.
- 치면세균막의 제거에는 양치(rinsing)로는 되지 않고, 물리적인 힘(brushing or flossing)이 반드시 요구된다.
- 한 실험 결과에 의하면, 3일이 경과한 후에 치면세균막을 제거하려 하면, 1일 경과 후에 들이는 힘의 3배가 든다.

〔참고〕치석과 치면세균막: 과거에 치석을 치주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으나, 오늘날 치면세균막에 의한 독소가 주 요인으로 인정받고 있고, 치석은 표면이 거칠어서 치면세균막 형성을 촉진한다는 면과, 물리적으로 치은을 압박하여 염증을 야기한다는 측면에서 제거되어야 한다고 인정받고 있다.

치면세균막 관리법의 분류

방법과 시행주체에 따라 치면세균막 관리법을 흔히 방법과 시행주체에 따라 분류하여 언급한다. 이를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방법에 따른 분류
-단순 물리적방법: 잇솔질, 치간솔질, 치실질, 첨단잇솔질 등
-기계적방법: 치면연마(Oral prophylaxis; Contra angle, rubber cup, bristle brush), 치간청결물리요법(협의의PMTC; Profin angle, EVA tip), 치면세마(Scaling; hand or ultrasonic scaler)
-화학적방법: 구강양치액(클로르헥시딘용액, 리스테린용액 등)

②시행주체에 따른 분류

-전문가법:
▶전문가치면세균막관리(Professional Mechanical Tooth Cleaning, 광의의 PMTC)-치면연마, 치간청결물리요법, 치면세마 등 기계적방법으로 치면세균막을 완전히 제거하고, 구강양치액 등 화학적방법으로 철저히 세척해주는 방법이다. Axelsson 등(스웨덴)의 Karlstad 연구 등에 의해 뒷받침된다.

▶전문가구강환경관리(Professional Oral Hygiene Control)-Toothpick method를 전문가에 의해 공급하는 등 물리적방법을 전문가가 최대한 활용하고 화학적방법을 병행하여 치면세균막을 완전히 제거해주는 방법이다. 와다나베(일본) 등의 연구에 의해 뒷받침된다.

-자가법:단순 물리적방법과 화학적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은 후에 스스로 치면세균막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실용적인 치면세균막 관리법-4단계 실천과정

치과병의원에서 실천하는 치면세균막 관리법을 순서에 따라 요약하면, ① 정보제공 ② 계획수립 ③ 관리실행(동기유발, 자가교습, 전문가관리 등) ④ 계속관리의 4단계이다.

①정보 제공: 구강진료인력은 환자에게 직접 상담 혹은 별도의 매체를 통해 세균막관리의 중요성 등의 정보를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 심한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구취환자, 다발성 우식증 발생환자, 치열교정 환자 등 세균막관리가 필수적인 환자에 대해서는 보다 주의 깊은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

소책자, 동영상 등의 보조매체를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치면세균막 관리법의 실천이 진료의 질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정보 제공에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

②계획 수립: 원칙적으로 동기유발, 자가관리법 교습, 전문가관리의 내용을 포함시킨 3∼4회의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계속관리로 연결되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기술 습득 정도에 따라 연장 혹은 단축될 수 있다.

③관리실행: 동기유발, 자가교습, 전문가관리 등을 포함한다. 다음의 7단계 변화과정에 유의하며 관리실행과정을 운영한다. 평균 3∼4회의 관리실행과정과 이후의 계속관리과정을 통하여 제7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제1단계:치아우식증과 치주병의 대표적인 원인이 치면세균막이라는 사실과 치면세균막의 특성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고(fact)
-제2단계:치면세균막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이해를 이끌어냄으로써(concepts)
-제3단계:자가(혹은 전문가) 치면세균막관리를 자신의 가치로 여기도록 유도하며(value)
-제4단계:자가(혹은 전문가) 치면세균막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고(self-interest)
-제5단계:프로그램 참여에 대한 동의를 확보하여(involvement)
-제6단계:자가(혹은 전문가) 치면세균막관리 프로그램에 실제 참여시킴으로써(action)
-제7단계:치면세균막관리에 대한 개인의 행동을 변화시켜 습관화를 유도함(habit)

▶동기유발하기
동기유발과정에는 치면세균막착색액을 비롯하여 구강카메라, 위상차현미경, 교육용 컴퓨터용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형태의 장비 및 기기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동기유발과정에 유의해야할 사항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관련기기의 조작법에 익숙하여야 한다.
-전문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환자가 친근할 언어를 사용하여야 한다.
예) 치주인대, cocci, S. mutans 등의 용어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빠르게 말하거나 더듬지 않도록 연습한다.
-목소리는 너무 크거나 작지 않아야 하며 자신감 있는 어투를 구사하여야 한다.
-같이 마주 앉아서 눈높이를 맞추고 교육한다.
-가끔씩 교육대상자(참여자)와 눈을 맞추어 집중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다음 내용에 무엇이 나올지를 미리 알고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
-참여자가 현재 교육내용의 어느 상황에 와 있는지를 강조할 것
-방문시기별로 동기유발시간은 10분을 넘지 않도록 전달할 내용의 양을 조정한다.

▶자가 치면세균막관리법 교습
음식제거가 아닌 세균제거가 주요 목적임을 강조하여야 한다. 즉, 잇솔질로 협설면의 세균닦기를, 치실질 혹은 치간솔질로 인접면의 세균닦기를 실천할수 있도록 교습하여야 한다. 매번의 교습과정에 치면착색제가 반드시 사용되어야 한다.

흔히, 바스법과 회전법이 주 잇솔질방법으로 추천되며, 개인별 특성에 따라 여러 잇솔질 방법들이 혼용되어 교습될 수 있다. 치실 혹은 치간솔은 선택이 아니라, 인접면 세균닦기를 위한 필수임이 재차 강조되어야 하며, 개인별로 필요에 따라 혀솔질기(tongue cleanser)와 부분잇솔(end tuft brush)의 사용을 추천하여야 한다. 각 방법의 교습과정에 용품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전문가치면세균막관리법(광의의 PMTC)
전문가 치면세균막관리법은 동기유발과 자가 치면세균막관리법 교습이 이루어진 뒤에, 최종적으로 이루어진다. 세부내용으로는 치간관리(치간청결물리요법, 협의의 PMTC)와 협설관리(치면연마, OP) 및 치석관리(치석제거, Scaling)로 구성된다.

참고: 치간관리(치간청결물리요법, 협의의 PMTC): 협설면 치면세균막제거를 위한 치면연마(rubber cup, bristle brush)와 더불어, 인접 치면세균막제거를 위해 회전운동이 아닌 왕복운동을 할 수 있는 저속엔진용 핸드피스에 특별히 고안된 프로핀앵글을 결합시키고, PMTC용 EVA Tip을 끼워서, 연마제를 묻혀 작동시킨다. 불소배합연마제를 시린지를 이용해 하악구치부 인접면부터 적용시키고, 기계적 제거를 시행한다.

④계속관리: 평균 3∼4회의 관리실행과정을 거친뒤에 자가관리능력과 구강상태를 감안하여 계속관리 주기를 결정한다. 주기는 흔히 2개월, 3개월, 6개월로 한다. 계속관리기간 중에 자가관리능력의 현저한 저하를 방지하고, 세균막관리에 대한 동기유발을 강화하며, 계속관리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인지시킬 목적으로 치면착색제와 간이치경을 제공하고, 그 사용법을 교습하도록 한다. 매 방문시에 자가관리능력을 측정하고, 적절한 수준의 자가관리법 교습과 전문가관리가 병행되도록 조치한다.

정세환(강릉치대 예방치과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