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당 섭취 줄이기 등 사회적 변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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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당 섭취 줄이기 등 사회적 변화 절실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3.10.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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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증진재단, 30일 63빌딩에서 ‘LET,S START ORAL HEALTH CARE’ 성료…“의료적 분야보단 사회경제적 환경의 변화 중요“ 역설

 

한국건강증진재단이 보건복지부와 함께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63빌딩에서 ‘비전염성질환(NcDS)’를 주제로 Global Health Conference(GHC) 개최했다.

이번 GHC에서 특히, 구강질환 관련 프로그램이 30일 오후 1시30분부터 2개의 주제발표와 패널토의로 진행됐다.

 

다시 시작하는 구강건강 관리

‘LET,S START ORAL HEALTH CARE‘를 주제로 진행된 구강질환 관련 세션에선 보건복지부가 구상중인 예방중심의 구강정책에 대한 설명과 NCDS와 구강질환의 관계에 대한 집중 해부 시간이 이어졌는데, 먼저 보건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 유양규 사무관이 '우리나라 구강건강 실태 및 정책'을 발표했다.

유양규 사무관은 구강질환에 따른 개인 및 사회적 부담 가중 해소와 국민 구강건강 불평등 문제 해결 등 지속적인 구강건강 수준의 향상이 보건복지부의 목표임을 역설했다.

특히, 유 사무관은 “국민구강건강 대표지표인 12세 아동의 우식(충치) 경험 치아 수는 지속적으로 감수 추세이지만, 선진국과 비교 했을 때 아직은 열악한 수준”이라며 “2020년까지 영구치(12세) 우식경험 치아수를 1.6개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유 사무관은 “장애아동과 일반아동 간에 유치 우식에 대해 비교해 본 결과 장애아동의 우식경험유치자수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스스로 닦을 수 없는 장애인들의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유 사무관은 “65세 이상 노인의 절반가량이 다수 치아를 상실해 씹기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으며, 2012년 건강보험 노인 다비도 상병 급여현황에서 치과질환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적 부담 경감 등을 위해 노인 구강질환 예방사업은 필수적으로 수행돼야 한다”고 인구 고령화에 따른 구강건강관리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유 사무관은 구강질환에 대한 사전인식 부족과 인력 및 예산 투자 미흡, 치과질환의 낮은 건강보험 보장성, 민간치과의료기관, 학교, 관련협회 등 협조기관과의 어려움 등이 구강보건정책의 수행에 문제점이라고 주장했다.

유 사무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정책방향은 예방중심의 평생치아건강관리체계 강화로 국민의 구강건강수명연장 및 구강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이며, 주요 목표는 ▲아동·청소년의 치아우식 경험율 및 유병률, 우식경험치아수 감소 ▲치은염 및 치주염 유병률 감소 ▲노인의 자연치아수 증가 ▲공공구강보건센터 설립 비율 증가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배광학 교수가 ‘구강보건분야 연구동향과 당면과제’를 발표했다.

배 교수는 “당뇨와 치주염, 대사증후군과 치주염 등 신체에 이상이 발생하며 구강질환이 함께 발병할 수 있다”며 “비만환자에게서도 치주염이 높게 나타나는 등 치주관리의 중요성은 구강보건분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배 교수는 “40대 이상의 치아 발거 원인의 대부분은 치주질환”이라며 “발치는 외면적인 손상과 함께 음식물 섭취의 어려움을 넘어 발음의 문제 등 기존 생활에 큰 문제점을 야기 한다”고 밝혔다.

배 교수는 치주병 관리 방안으로 ▲세균막 관리와 주기적인 치과내원 ▲하루 2회 이상 잇솔질 ▲적절한 치간세정 ▲스케일링 등을 꼽았다.

또한 배 교수는 구강보건분야의 향후 과제로 ▲근거보강연구 ▲치주관리가 포함된 NcDS 관리 사업 개발 ▲양치시설 등 구강건강 관리를 위한 기반 환경 조성 ▲구강건강관리에 대한 인식 개선 ▲NcDS와 추병 간 연관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건강 정보의 생산 및 보급이라고 밝혔다.

 

2개의 주제발표가 끝난 후 진행된 패널토의에선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신 정책이사가 NcDS와 치과의사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 했으며,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정순희 부회장이 구강질환의 예방을 통한 ‘평생건강’의 확립-치과위생사,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의 역할을, 강동구 보건소 조종희 소장이 지방자치단체 수준에서 NcDS 관리를, (주)리앤컴 이준경 대표가 구강보건 대국민 홍보 방안을 발표했다.

구강질환과 NcDS가 밀접한 연관성

먼저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신 정책이사는 “NcDS는 전신질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며 “그에 따라 구강건강향상을 위한 프로그램과 비전염성 만성질환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이 통합되어야 하며, 구강보건전문가들이 적극적인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철신 이사는 “각국의 치과의사회는 구강질환과 NcDS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위험요인을 공유한다는 것을 각 국의 보건당국에 적극적으로 알려나가야 한다”며 “또한 구강질환은 통증을 일으키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사회에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지운다는 것을 알려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이사는 “NcDS관련 단체가 제시하는 설탕섭취와 흡연을 줄이려는 노력은 구강질환과 연관성이 있으므로 구강보건전문가들의 주도적인 역할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며 “이제 더 이상 의료적인 부분에 머물지 말고 사회경제적 환경의 변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는 1997년부터 금연 활동에 돌입했으며, 2000년에는 금연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치협에 따르면 흡연은 ▲전신겅강 뿐 아니라 구강건강에 대한 해악 ▲치과진료의 특성상 다른 분야의 의료종사자 보다 흡연에 민감 ▲환자와의 접촉시간이 많으므로 금연상담에 유리 등을 치과의사가 금연운동에 적극 나설 필요성으로 강조했다.

이어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정순희 부회장은 “최근 치주질환과 심혈관질환, 당뇨, 치매 등 비전염성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가 언론에 등장하는 빈도가 잦아짐에 따라 그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일본의 경우도 건강수명의 연장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목적달성을 위한 구강질환 예방의 영향력을 국가차원에서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의 건강 정책 중 치과분야는 특히 후처치 중심으로, 예방이 아닌 처치에 국민의료비 지출이 상당한 현실”이라며 “지난 7월 시작한 치석제거 급여화와 같이 국가는 높아진 국민의 Dental IQ에 부흥할 수 있는 예방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강동구 보건소 조종희 소장은 “자치구간의 구강보건 인력 및 예산의차이가 타 직종에 비해 크며, 치위생사의 경우 비정규직이 많다”며 “이젠 통합건강증진사업으로 전환돼 자치구간의 사업 예산의 차이가 클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건인력에 대한 사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개선 및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조 소장은 사업의 구강보건사업의 우선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으로 “치주염의 예방 및 관리의 중요성을 정책결정자에게 알리는 노력과 건강생활실천사업의 금연, 절주, 운동, 영양 및 스트레스 관리와 같이 필수 관리항목으로 보건관계자 및 대국민 대상 중요성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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