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블루오션? ‘턱관절장애’가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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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블루오션? ‘턱관절장애’가 잇는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3.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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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의 대부분이 건보 적용·적정교육만으로 치의는 누구나…진상배 원장 턱관절연수회 화제

 

“턱관절장애의 치료를 지나치게 어렵게 생각하다보니, 많은 치과의사들이 아예 해당치료 자체를 포기하고, 환자들에게도 그러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각인돼 개인치과에서는 아예 치료가 안된다는 생각이 팽배하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턱관절 환자들, 특히 단순통증이나 급성관절원판변위로 인한 개구장애의 경우는 치과원장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공부하면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

턱관절 장애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미국 통계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의 유병률은 약 5% 정도로, 턱관절장애는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선진국형 질병이다.

사회가 고도화되고 복잡화될수록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 비율이 2003년 0.14%에서 2012년 0.58%로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이며, 유병률이 4~5%까지 늘어날 날이 멀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환자들 입장에서는 턱이 아프거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을 때 치과에서 치료를 받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다. 턱관절 장애는 치과영역이며, 치과의사라면 소정의 교육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음에도 치료를 마다하고 있는 것이다.

▲ 진상배 원장
오히려 일반의원이나 한의원에 가면 대부분의 경우 약처방이라도 받거나 침 또는 물리치료 등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메디덴트치과 진상배 원장은 “턱관절장애는 교합(치아의 맞물림)과의 원인관계를 따져 봐야하고, 치료도 교합장치를 써야하는지 판단을 해야 한다”며 “때문에 반드시 치과의사의 진찰이 필요한데, 오히려 일반치과에서는 턱관절 치료를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진 원장은 “그럼에도 아직 치과계에서는 정확한 턱관절 진료의 프로토콜이 확실히 보급돼 있지 않다”며 “때문에 아직도 턱관절 치료를 위해 수천만 원의 비용을 들여 교정, 모든 치아의 보철수복, 양악수술 등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있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진 원장은 “18년간 나에게 진료받았던 환자들 중 수술이나 교정을 하게 되는 환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턱관절 환자의 대부분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스플린트 장치치료, 보톡스 주사, 행동요법 등을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진 원장은 “턱관절장애 치료 중 스플린트 제작과 보톡스 주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보험 적용이 되는 치료”라며 “이런 부분을 잘 모르고 비급여로 치료비를 받거나 하면, 환자에게도 부담이지만, 치과의사에게도 나중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급증하고 있는 턱관절장애 환자들에게 건강보험 적용이 되면서도 치료에 효과적인 양질의 치료가 보다 많은 치과에 보급되는 것은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

턱관절치료! 치과계 새 블루오션

이에 진상배 원장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내과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의정부 김욱치과 김욱 원장과 함께 ‘턱관절장애임상연구회’를 설립하고, 최근 첫 연수회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회는 지난달 2일부터 30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10시까지 서울역 부근 이노디엠씨 세미나실에서 6회 과정으로 진행됐는데, 등록비가 무려 150만원이나 되고, 별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16명의 치과의사가 등록했다.

진 원장은 “교정 임플란트 등에 대한 연수회는 많아도 개원의들이 믿고 들을 만한 턱관절 연수회를 찾기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연수회 참여자가 6번의 강연에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100% 참여했으며, 매우 만족해 했다”고 전했다.

 
또한 진 원장은 “실제 진료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강내 착용장치와 턱관절자극요법 턱관절장애환자에게 적용하는 보톡스 치료에까지 모든 내용을 담았다”며 “무엇보다 턱관절장애 치료의 대부분은 건강보험에 적용이 되는 만큼 현행 제도 내에서 어떻게 진료하고 청구할 것인가 하는 부분까지 전 과정을 이론보다는 실전에 충실한 교육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 원장은 “나는 구강내과도 전공을 했고, 건강보험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턱관절 장애의 치료에 있어서 보편타당하고 환자들에게도 지나친 부담이 가지 않는 치료법을 보급하고자 했다”며 “치과의사들이 이러한 치료를 적법하게 잘 적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회를 제공해드리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특히, 진 원장은 “턱관절 환자들이 치과보다는 정형외과나 이비인후과 한의원에 방문한 숫자가 더 많다. 대다수 원장들이 손을 놓아버린다면, 언젠가 턱관절치료 자체가 우리 영역에서 빠질지도 모른다”며 “하루 이틀짜리 교육이 아니라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강의도 듣고, 장치제작, 측두하악관절자극요법, 보톡스 주사 등을 실습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번의 연수회로 턱관절장애 정복하자!

이번 연수회는 진상배 원장과 김욱 원장이 연자로 나와 ▲개론·해부생리·상병분류 ▲진찰·약물·물리치료·고착해소술·분사신장 ▲장치 종류·적응증·Botulinum Toxin ▲장치 2종류(SS·APS) 제작 및 Botulinum Toxin 실습 ▲턱관절 건강보험청구 ▲코골이 이갈이 치료·증례분석 총 6강으로 이뤄졌다.

연수회 강연 목표는 크게 4가지인데, 먼저 “내가 볼 수 있는 턱관절장애 환자인지 아닌지를 진단”하는 것이다.

진 원장은 “턱관절장애의 특성상 턱관절환자인지 아닌지 조차 모호할 때가 많고, 과연 이 환자를 내가 치료할 수 있을지도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며 “어려운 이론적 강의는 가급적 꼭 필요한 부분만 하고, 어떻게 진단을 하고 내가 볼 수 있는 환자인지를 판별하는 교육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째는 “내가 볼 수 있는 환자라면 실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을 전수하는 것이다.

진 원장은 “관절염이나 복잡한 병력을 가진 만성 턱관절 통증 환자의 치료는 해당분야의 경력이 많은 치과의사에게도 난제”라며 “따라서 치료의 과정이 단순하고 치료 후 명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턱관절장애를 진단하고 해당 치료를 잘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는 “턱관절장애 치료의 보험청구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전수하는 것이다.

일반 치과건강보험청구도 어려운 부분이 많지만, 턱관절장애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경우의 보험청구는 더 생소하고 까다로운 부분이 많다. 아무리 턱관절장애의 전문가라도 보험청구를 모른다면, 우리나라에서 병원을 운영하기는 대단히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진 원장은 “많은 분들이 치과의사가 턱관절장애 환자의 물리치료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치과의사는 물리치료를 할 수 없다”며 “치과의사가 하는 것은 ‘측두하악관절자극요법’이다. 이러한 사실은 소위 턱관절장애의 전문가라고 하는 분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본의 아니게 법규를 위반해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턱관절장애 치료에서 있어 꼭 필요한 2가지 ‘스플린트와 구강안면부의 통증부위에 대한 BoNT/A의 적용’ 이다.

진 원장은 “보통 턱관절 연수회에서는 교합안정장치(Stabilizing Splint) 한가지에 대한 교육만 진행된다”며 “그런데 스플린트도 매우 다양한 종류가 존재하고 각각의 적응증에 잘 맞추어 사용할 경우 더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진 원장은 “연수회에서는 교합안정장치와 더불어 비정복성관절원판변위로 인한 개구장애에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인 전방위치장치(APS), Bolulinum Toxin의 적용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교육을 한다”며 “장치와 Botulinum Toxin은 이론 교육만 받아서는 실제 치료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별도의 일정에서 실습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회 측은 올해 내 한차례 더 연수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차기 연수회는 매우 토요일 4회 강연과 일요일 1회 실습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수강인원은 16명 선착순으로 제한하고, 실습은 8명이 2시간씩 진행한다. 연수회 신청문의는 메디덴트치과(02-874-8029, dmdjin@lycos.co.kr)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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