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재보궐선거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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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재보궐선거에 대한 단상
  • 우승관
  • 승인 2005.05.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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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보궐선거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선거 하루전 라디오의 모방송 토론프로그램에서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나눠먹기로 예상을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나라당의 압승이라고 한다.

우선 이것이 과연 한나라당의 압승이라고 표현해도 좋은가하는 질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재보궐선거의 참여율은 누구도 예상했겠지만 저조하다. 이 저조한 참가율을 두고 누구의 압승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한나라당의 압승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열린우리당의 참패라고 표현하는것이 더 좋지 않을까?

현재 보건의료쪽의 심경은 열린우리당을 가까이하기엔 너무도 멀리 떨어져 있다. 국가보안법 등 사회개혁의 문제도 있지만 보건의료의 산업화로 더욱더 밀어넣고 있는 열린우리당을 보면 어찌 저리도 무지한지 신기하기까지 하다.

이번에 더욱더 심각하게 생각되는 것은 성남 중원갑에서의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의 당선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국민의 건강권의 첫 시작인 의약분업을 반대하고 삭발까지 하면서 국민의 건강과는 전혀 관계없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외쳐대던, 그리고 국민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파업을 주도했던 사람이 이제는 국회의원이 되었다. 참 난감한 현실이다. 어찌 이리도 알수 없는 일들이 자꾸만 일어나는지....

성남 중원갑은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열린 우리당 모두가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었던 곳이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되었다. 그것도 신상진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었다. 왜 이렇게 잘 잊어먹고 사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누구나 알 수 있었던 큰 사건이 아니었는지. 그렇게 떠들다가 조용해져 버리는 모습이 결국은 비리주범들을 만들고 있는것은 아닌지...

그래도 다행인 것은 민주노동당이 약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여러가지 악재가 있었음에도 이렇게 진보정당이 약진하고 있는 모습은 분명히 우리사회에 좋은 징조라고 생각이 든다.

우승관(광주 우승관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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