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술교정 가이드라인 우리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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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술교정 가이드라인 우리가 잡는다”
  • 안성욱 기자
  • 승인 2013.12.10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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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선수술교정학회 황현식 초대회장…“성형외과 묻지마 선수술에 환자 피해 너무 많다” 일침

 

“수술먼저 한다고 다 선수술이 아니다. 정확한 임상노하우와 술식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그리고 술 후 교합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수다”

황현식 대한선수술교정학회 초대회장은 현재 성형외과 등에서 무분별하게 시술되고 있는 선수술에 일침을 가하고, 잘못된 선수술치료를 바로잡는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황 초대회장은 “올바른 선수술교정을 위해 학회를 창립하게 됐다”는 취지와 함께 “구강외과에 ‘악성학회’가 있다면 교정과에는 ‘선교’가 있다는 인식을 확고히 잡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현식 초대회장은 “턱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술을 받아야 하며, 수술교정에 대한 전문적인 학술활동을 통해 턱수술을 치과의 고유영역으로 공고히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교정의들이 선수술교정 및 수술교정학을 체계적으로 알아야 한다. 이게 학회 창립의 주 목적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일부 성형외과에서 선수술을 고유영역인 양 무분별하게 시술해 환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환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올바른 선수술교정을 위한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설정토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래는 황현식 초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축하한다. 소감은?

11개 치과대학 교정과 교수들과 많은 교정임상 개원의들의 참여와 관심속에 학회가 창립되고, 올바른 선수술교정 가이드라인을 설정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한편으론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모든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많은 교정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올바른 선수술교정의 기틀을 다잡도록 하겠다.

학회 결정 이유는?

두가지 측면에서 학회 결성을 추진했다.

 
하나는 전문분야인 선수술교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가이드라인 설정이고, 두 번째는 환자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결성했다.

선수술교정은 전문분야다. 하지만 선수술교정에 대한 치과계 내부의 의견은 찬·반이 팽팽한 양상이었다.

비록, (선수술교정에) 관심있는 몇몇 연구회의 교정의들과 해외 임상가들이 술식공유와 연구를 통해 이뤄지던 술식을 체계적인 가이드라인 설정을 통해 정립시키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다.

이에 전국의 교정학 교수들에게 선수술교정 관련 학술모임을 만들자고 편지를 발송했다. 하지만 11개 치과대학 교수들 중 선수술교정을 안하는 분들이 더 많다.

아니 오히려 선수술이라는 단어를 싫어하는 교수들도 꽤 있다. (창립에) 회의적인 느낌이 들었지만, 오히려 11개 치과대학 모두가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해 학회를 결성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선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고통과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도 학회 창립의 중요한 모티브가 됐다.

현재 일부 성형외과에서 선수술을 자신들의 영역인 양 무분별하게 시술을 행하고 있다. 결과는 어떻나. 환자들의 피해와 고통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치과계 고유영역인 선수술교정의 본래 취지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선수술교정은 교합이 우선돼야 한다. 이는 교정의들이 행해야 할 가치다.

한마디로 선수술교정학회 창립 이유는 환자, 치과의사, 그리고 젊은 교정의들을 위해 결성된 것이다.

선수술과 선수술교정은 다른가?

먼저 선수술이라는 것은 이름 그대로 수술을 먼저 한다는 것인데, 수술먼저 한다고 다 선수술은 아니다.

현재 많은 성형외과에서 ‘선수술을 한다’고 마케팅을 하고 있다. 환자들도 성형외과로 쏠리고 있다. 하지만 선수술과 선수술교정은 엄연히 다르다.

성형외과의사들이 하는 선수술은 외모개선만 고려하고 교합을 무시하는 무책임한 수술이다.

최근엔 환자들의 불만이 속출하자 일부 성형외과에서 구강외과 의사를 고용하고 교합을 고려해 수술한다고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말 뿐인 부분이다.

구강외과 의사들 중 상당수는 선수술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것은 교정의가 결정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즉, 수술시 가장 중요한 수술교합의 형성은 수술 후 교정치료를 할 교정의가 해야 하고 또 수술후교정을 정확히 미리 시뮬레이션 해야 할 수 있다.

치과교정과에서 하는 선수술은 바로 외모개선과 함께 교합을 고려해 수술교합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본질적으로 엄연히 다르다.

향후 목표는?

최근 3차원 영상의 도입과 새로운 영상분석이 고안되면서 정확한 수술교합의 형성, 그리고 과두위치 평가 및 그에 따른 대처법등이 개발되면서 이제 선수술은 보편적으로 치료가능한 술식이 됐다.

참고로 미국의 임상교정학술지에선 이미 2004년도에 선수술을 언급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정식 술식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교정학회 황충주 회장도 창립격려사를 통해 선수술교정학회의 앞날은 매우 밝다고 입장을 밝히지 않았나.

이제는 환자를 위해 보다 안정적인 교합을 위해 개발된 선수술술식을 치과계 고유영역임을 환자들에게 인식시키고, 제대로 된 선수술교정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일부 교정의들의 임상적 능력 고취와 자신감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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