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연대로 불통을 소통으로 바꿉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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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연대로 불통을 소통으로 바꿉시다
  • 전민용
  • 승인 2013.12.30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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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건치신문 전민용 대표이사

 

건치신문 독자 여러분!

지난 한 해 동안 안녕들 하셨습니까? 삶의 현장 곳곳에서 서로 안녕을 묻고, 안녕하지 못한 현실을 토로하는 가슴 절절한 고백 놀이가 한창입니다.

속마음을 드러내고, 공개할 용기를 내고, 나를 넘어 사회 문제화 하는 것은 의미 있는 과정일 것입니다. 새해에는 더 솔직해지고 더 대담해지고 더 협력하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한겨울인데도 갈수록 늘어나는 광장의 촛불이 상징하듯, 2013년은 마침표를 찍기 어려운 한 해가 되어버렸습니다. 2013년을 달구었던 국가기관 부정선거나 국정원 개혁은 물론 철도와 의료 민영화 문제 등 대부분의 사안들이 오리무중입니다.

2012년에 앞 다투어 약속했던 수많은 개혁 과제들은 2013년 한 해 동안 무엇 하나 매듭짓지 못하고 방향을 상실한 채 날아다니고 있습니다.

치과계 역시 비슷합니다. 한 해 동안 854개 치과의 폐업이 보여주듯 개원가의 현실은 날로 각박해지고 있습니다. 치과의사전문의제는 정확하게 1년을 허송했습니다. 일부 탈법적인 네트워크치과 문제는 여전히 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선거인단제로 바뀐 협회장 선거제도는 진일보한 의미는 있지만 회원들의 절박한 심정을 담기에는 여전히 한계가 큽니다. 다방면에서 몰아치고 있는 의료민영화 조치들은 의료의 공공성을 옥죄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희망을 노래합니다. 그래야 살아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안녕을 물으며 위로하고 불합리한 현실에는 함께 분노 합시다! 손을 맞잡고 힘과 지혜를 모아 함께 길을 만들어 갑시다!

인간은 각개 약진보다 협력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위기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불통을 소통으로 만들고 다양한 차원에서 아름다운 연대를 이루어 냅시다.

갑오(甲午)년 말의 해가 밝아 옵니다. 태양이 가장 높이 떠 힘이 가장 충만했을 때를 정오(正午)라고 하고, 민속놀이인 윷놀이에서도 말을 상징하는 모가 으뜸입니다. 이렇듯 말은 왕성한 에너지와 정열적인 활동과 지도자와 선구자를 상징합니다.

새해에는 말의 좋은 기운을 받아 아쉬운 2013년을 내용적으로 매듭짓는 활기차고 능동적인 2014년을 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건치신문을 아껴주시는 여러분들의 든든한 지지와 사랑에 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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