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문 장관 방문에도 파업 감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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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문 장관 방문에도 파업 감행한다.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4.01.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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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관, ‘2014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저수가 문제 해결 방안 제시…의협 "호텔업·화장품사업 등 통한 수익보전 반대“ 집단 휴진 추진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의료계의 신년인사회에 참석, 저수가 문제 해결 등을 위한 협의체 구성 등 당근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는 원격의료와 투자활성화 대책의 원점 재검토 없이는 집단 휴진을 철회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문 장관은 오늘 3일 오전 의협 회관에서 열린 ‘2014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정부가 최근 발표한 원격의료와 투자활성화 대책에 대해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 잘 알고 있으나, 그러한 우려는 정책의 취지를 잘못 이해해 생긴 오해"라며 "보건의료정책에서 의료의 공공성·접근성·형평성은 정부의 기본적인 책무이며, 따라서 원격의료·투자활성화대책 역시 이 같은 기본책무를 근간으로 국민 편의를 증진하고 의료서비스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격의료와 관련해서는 "대면진료 대체가 아닌 상호 보완을 위한 것"이라며 "동네의원이 원격의료를 하는 경우 대면진료에 준하는 충분한 수가를 받을 수 있도록 검토할 것"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어 "원격의료와 투자활성화대책, 의료수가, 3대 비급여, 건정심 구조 등 현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협의체를 빠른 시일 내 구성해 함께 논의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정부는 보건의료계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방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년하례회를 주최한 노환규 의협 회장은 보건의료의 '비정상'적인 부분을 '정상화' 되도록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노 회장은 "94%에 달하는 민간의료기관들이 공보험이 강요하는 원가이하 낮은 건보수가 하에서 국민건강과 생명을 지켜왔으나, 이제 의사들의 희생과 인내도 모두 바닥났다"면서 “정부는 정상적인 진료를 통해 손실이 발생하는 병원에게 의료기관 임대업, 의료기기 공급업, 호텔업, 화장품사업, 건강식품사업 등을 통해 손실을 보전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노 회장은 “정부가 핸드폰 진료를 의사들에게 종용하고 있는데, 이것은 의료를 바로세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무너진 의료를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대못을 박는 행위”라며 “일시적으로 무너진 의료는 어렵게라도 다시 세울 수 있으나, 부서지고 깨진 의료의 가치가 의사들로부터 잊혀지면 다시는 바로 세울 수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의협은 지난달 시도의사회장과의 확대 워크숍에서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등을 반대하며 총파업을 결의했으며, 이달 11~12일 출정식을 열어 투쟁방법을 비롯한 총파업의 시기와 절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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