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홈페이지 해킹‘ 5만여 개인정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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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홈페이지 해킹‘ 5만여 개인정보 유출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4.02.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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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번호 일관삭제·비밀번호 단방향 암호화 등 2차 피해 방지에 주력…의협 8만·한의협 2만 등 총 1700만 명 개인정보 유출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이하 치협) 홈페이지가 해킹당해 치과의사와 일반회원을 포함한 5만6,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치협 뿐만 아니라 대한의사협회, 한의사협회 등 다른 의료인단체 홈페이지도 해킹당해 회원 정보관리에 허점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26일 인터넷 사이트를 해킹해 1,7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모 대학 정보보안학과 휴학생 최모(2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고교생 이모(18)군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피해자는 의협 8만909명, 치협 5만6,607명, 한의협 2만297명이다. 의료계 사이트 외에도 증권 관련 사이트 와우넷, 부동산114를 비롯해 도박사이트, 쇼핑몰, 웹하드 등이 해킹 당했다.

치협은 이번 경찰청의 발표 직후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안내문’을 발표하는 한편, 추가적인 피해 예방을 위해 주민번호 일괄 삭제 및 비밀번호 단방향 암호화를 23일 완료했다고 밝혔다.

치협은 “협회는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현재 4월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던 KDA 정보화사업 중 홈페이지 전면 개편 및 암호화 등의 보안조치 부분을 앞당겨 3월 중 완료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고 발생에 대해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신속한 사업 진행을 통해 개인정보의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도 사과문을 통해 "홈페이지에 가입된 회원의 성명, 아이디, 암호화된 비밀번호, 면허번호, 주민등록번호, 생년월일, 우편번호, 자택주소, 자택전화번호, 자택팩스번호, 핸드폰번호, 이메일주소, 근무처전화번호, 근무처팩스번호 항목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보를 철저히 관리하지 못한 점에 깊은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유출된 의료인들의 개인정보가 제3자에게 판매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실제 해킹을 실행한 해커가 현재 중국에 거주하고 있어 아직 검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의사들의 개인정보가 제3자에게 제공돼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허술한 보안 관리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업체들에 대해서도 개인정보보호법 이행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해 엄격한 법률을 적용해 처벌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건수사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유관기관에 통보해 적절한 대책을 강구토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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