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가 들려주는 ‘이상한 나라의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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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가 들려주는 ‘이상한 나라의 치과‘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4.04.2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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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에 대한 근거 없는 오해와 근거 있는 불신…설탕 섭취 규제·수불사업 등 건강 불평등 해소 방안 제시

 

 
많은 사람들 치과하면 비싸다, 진료받기 무섭다 등 대체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치과의사들 스스로는 자신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그들 스스로도 자신들이 받는 치료비가 비싸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나름의 합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할까

이렇게 부정적인 인식을 지닌 환자들에게 치과의사들이 답하기 시작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박성표 정달현 이하 건치)는 ‘이상한 나라의 치과’(도서출판 개마고원)라는 책을 발간하고, 치과 문턱이 높은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과잉진료, 고액치료가 횡행하는 상업화된 치과계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토로했다.

'이상한 나라의 치과'는 강신익, 이흥수, 김용진, 정세환, 신순희, 김철신, 전양호, 김형성, 김의동, 전민용, 소종섭 등 건치 회원들이 공동저자로 출판에 참여했다

이번 책 출간을 위해 총괄책임을 맡은 건치 서울경기지부 김의동 사업국장은“사례를 통해 치과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의료민영화 등 사회적 문제를 이야기하기 위해 책을 만들게 됐다”며  “치과에 대한 대중의 오해와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책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특히, 김의동 사업국장은 2부 ‘이 아픈 사회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치과이야기 외에도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업국장은 “충치를 줄이기 위해서 예방치료와 충치진료도 중요하지만 충치의 원인 중 하나인 설탕의 섭취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개입이 중요하다”며 “흔히 먹는 우유 속에도 설탕이 들어가며, 건강기능성을 강조하는 에너지 음료에도 과당이라는 이름으로 설탕이 들어간다. 그램(g)으로 표기되는 당류가 설탕을 이야기 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지만, 표기만 봐서는 어느 정도 량이 들어가는지 소비자들은 가늠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또한 김 사업국장은 “아동·청소년 치과주치의제와 노인틀니 건강보험, 수돗물불소화사업 등 건강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에 대한 소개도 책 내용 중 포함돼 있다”며 “뿐만 아니라 불법네트워크치과와 영리병원이야기 등 의료영리화로 황폐화된 치과계 이야기를 통해 왜 의료영리화가 잘못된 것인지 대중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책 내용을 소개했다.

아울러 김 국장은 “일반 대중들이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 치과에 대해 워낙 일반인들의 인식이 사기꾼 내지는 의사 취급도 하지 않는 오해도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심적으로 진료에 임하는 치의들이 있음을 알려주고 싶고, 그런 치의들을 격려해주고, 변화를 추구하는 이들을 지원하는데 이 책이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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