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와 치과위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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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와 치과위생사
  • 편집국
  • 승인 2004.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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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정보화 환경

치과위생사들이 근무하는 분야를 크게 나누면 구강보건분야와 임상분야일 것이다. 그 중 임상분야에서 근무하는 치과위생사를 떠올리면 진료실 곳곳을 뛰어다니는 모습, 데스크에서 장부를 정리하는 모습, 환자와 상담하고 약속을 잡는 모습 등을 상상하게 된다. 그러나 요즈음 이들의 모습에서 한 가지를 더 찾을 수 있다면 컴퓨터 및 전산시스템을 이용한 작업영역이다.

흔히들 21세기를 정보화 사회라며 의료분야 특히 치과분야의 많은 시스템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환자들의 관리와 서비스 그리고 진단 관리 등 각 분야에서 전산화가 도입되고 있다.

즉 환자가 치과에 들어오면 컴퓨터를 이용해 챠트를 찾거나 신환인 경우 자료를 입력하게 된다. 그리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대기실에 마련된 컴퓨터에서 대기시간의 지루함을 정보검색 등의 유용한 시간으로 바꿀 수 있거나 대기실에 설치된 DVD를 통해 치과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진료실에 들어가 체어에 누우면 디지털 카메라나 구강 카메라를 이용해 실제 구강 내 상태를 재현하면서 환자의 이해를 돕는 설명을 듣게 되고 카메라를 이용해 방사선 촬영과 그에 대한 결과를 들을 수 있다. 또 진료를 위해 잠시 기다리는 동안 체어에 부착된 멀티 시스템을 이용해 정보를 얻고 진료가 끝나면 진료실을 나오게 된다.

그리고 다시 약속일을 잡고 돌아서면 메일이나 문자 서비스를 통해 치료 후의 안부와 다음 약속일을 알려 온다.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우리는 많은 의료정보시스템 속에 생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치과의료 현장의 정보화로 변화하는 환경을 치과위생사들이 수용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변화 수용을 위한 준비과제

첫째는 전산시스템에 대한 이해이다.
변화에 빠르게 발맞추는 자세와 적극적인 행동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PDA를 사용하는 이 시대에 아직도 종이로 표를 그려 타자를 치고 있지는 않은지? 이메일을 한 달에 한번 월중 행사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디지털 카메라로 환자의 구강내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어렵게 동의를 구하여 찍은 사진을 환자의 상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등 작은 부분이지만 놓치고 있는 부분을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정보에 대한 철저한 무장이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환자가 치과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요즘 환자들은 치과 위생사의 자세한 설명이 없이도 치과 홈페이지 이곳저곳을 다니며 치과상식을 높이는가 하면, 본인의 상태를 온라인 상담을 통해 미리 진단해보기도 한다. 따라서 치과위생사의 어설픈 설명은 오히려 병원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그러므로 더 이상 과거의 지식을 우려내 사용하기보다 발전하는 치과의료 지식과 기술을 받아들이는 적극적 자세와 준비가 필요하다.

셋째 정보처리 능력이다.
병원 내에서의 업무 처리시에 필요한 정보처리 기능은 잘 활용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한다. 한글이나 MS-word를 이용하여 환자 관리 자료 서식 등을 작성하고,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등을 이용하여 치과 병의원에 필요한 재료관리, 장비 관리 등의 운영 서식이나 홍보자료 및 환자 설명용 자료를 작성할 수 있다.

한 예로 임상의 한 병원에서는 엑세스 프로그램의 환자 추출 기능을 사용해 환자 리콜관리에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고 하자. 그러나 상담을 해야 할 치과위생사들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얼마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느냐이다. 요즘 젊은 층들은 어느 정도 컴퓨터에 익숙하여 간단한 문서작업이 가능하지만, 이 역시 병원 경영에 이용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넷째 적극적인 활용이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곳간에 처박혀 있다면 먼지만 쌓일 뿐이다. 알고 있는 지식을 여러 방면으로 활용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환자들을 분류하고 각 개인의 특성에 알맞은 안내와 홍보 전략을 세우고, 주로 방문하는 환자들의 거주지를 파악하는 등 찾고자 한다면 정보처리를 활용하여 환자를 관리하고 병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분야가 참 많다. 다만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마음의 준비부터 철저히 하길 바란다.

변화, 적응, 새로운 활용

21세기 정보화 사회 속에서 살아남는 것은 역시 끊임없는 변화와 노력이다. 과거에 집착하고 있으면 뒤떨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이런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치과위생사협회나 학회 등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들을 개최하는 것으로 안다. 다만 지금 나는 그런 것들을 받아들일 마음의 자세를 갖추었는가를 되돌아봐야 한다.
변화 그리고 적응, 새로운 활용. 이런 자세가 앞으로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치과위생사로 거듭나게 할 것이다. 지금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면 그 창을 통해 무한한 세상으로 뛰어 들기를 바란다. 그리고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자신을 무장하기 바란다.                    

최혜숙(수치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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