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도심으로 모이자 ‘10만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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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도심으로 모이자 ‘10만 촛불’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4.05.1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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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으로 모인 2만여 촛불, “국민조사위 꾸려 진실 밝히겠다”…“박근혜 정부 책임져라” 구호 속 시내 행진

 

10일 전국에서 모인 2만여 명이 촛불로 슬픔에 빠진 안산 시내를 환하게 밝혔다. 이들은 전날 안산 고등학생 2천여 명이 "세월호를 잊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것에 화답하듯 "잊지 않겠다"고 끊임없이 외쳤다. 또 이를 위한 행동으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범국민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오후 6시 안산 문화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진실을 밝히는 국민촛불행동'에는 1만여 명이 모일 것이라는 주최측의 예상을 뛰어넘어 2만여명(경찰 추산 7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이는 세월호 사고 이후 전국에서 열린 추모집회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오후 3시부터 화랑유원지에서 진행된 '노란띠 잇기' 참가자 3천여 명도 침묵행진으로 문화광장에 합세했다.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 시민들은 순식간에 광장을 가득 메웠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 유족과 생존자 가족도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국민촛불행동을 주최한 '세월호침몰사고 해결을 위한 안산시민사회연대'(이하 안산시민사회연대)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히고, 정부와 정치권에 조속한 구조 작업, 희생자 유족과 생존자 가족 지원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고 발생 24일이 지났으나 아직 차가운 바닷속에 들어가 있는 아이들을 구해 달라,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찾아달라"고 절규하며 "지금이라도 가족들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집회가 끝난 후 안산시청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해 중앙역 앞에서 정리집회 후 이달 17일 서울에서 10만 촛불을 기약하며 해산했다.

 

한편, 안산시내 외 서울 청계광장에서도 5천여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국정원 시국회의가 연 '세월호 참사 무사귀환 염원 희생자 애도와 민주회복 위한 국민촛불'이 진행되는 등 전국 150여 지역에서 촛불문화제가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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