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불평등 해소 결국은 ‘수불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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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건강 불평등 해소 결국은 ‘수불사업’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4.05.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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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광학 교수팀, ‘수불사업과 가구풍요도 DMFT의 관계’ 연구결과 발표… “사회경제적 구강건강불평등 감소 위해 수불사업 필요하다“역설

 

수돗물불소화사업(이하 수불사업)이 치아우식증 유병률을 낮출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구강건강불평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나 나와 화제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예방치과학교실 배광학 교수가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 실시여부에 따른 치아우식증의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연구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난 것이다.

배광학 교수팀은 국내 수불 실시지역 4곳과 그와 유사한 경제적 수준 및 인구규모를 가진 비실시지역 4곳을 선정해 총 1446명의 11세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통해 우식경험영구치지수(이하 DMFT)를 조사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먼저 설문조사를 통해 성별, 가구풍요도, 일일 우식성간식 섭취횟수, 일일 우식성음료 섭취 횟수, 수돗물의 음용 및 조리시 사용여부와 구강위생보조용품 사용 등에 관한 정보를 얻었다.

또한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DMFT의 차이는 독립적으로 분석했다. 가구풍요도 수준에 따른 DMFT의 차이는 설문지에서 조사된 대상자 특성을 보정해 DMFT 비율로 분석했으며, DMFT 변수는 정규분포가 아니므로 포아송 희귀분석을 통해 얻었다.

배광학 교수팀은 이번 분석을 통해서 수불, 비수불 지역 모두 DMFT와 가구풍요도 간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혼동변수를 보정한 후 비수불지역에서 가구풍요도 수준에 따른 DMFT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반면에 수불지역에서는 보정 후에도 가구풍요도에 따른 DMFT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배광학 교수는 “이 결과는 수불사업이 치아우식증 유병률을 낮출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구강건강불평등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 교수는 “수불사업은 서계보건기구와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인정한 바 있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치아우식증 예방사업”이라며 “더욱이 본 연구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구강건강불평등을 해소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피력했다.

특히, 배 교수는 “대부분의 보건사업이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라 역진적으로 나타나는 사업효과로 인해 건강불평등 해소에 실패하거나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음에 비춰볼 때 타 보건사업에 비해 수불사업이 가지고 있는 우수성을 건강 형평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 국민들의 구강건강증진과 구강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해 수불사업은 전국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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