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후보 “진주의료원 재개원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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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후보 “진주의료원 재개원 하겠다”
  • 이두찬 기자
  • 승인 2014.05.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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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활용방안 경남지사 선거 최대 이슈 부각…김경수 예비후보 “경남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친절병원·안심병원 만들겠다” 피력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진주의 옛 법원·검찰청 건물과 터를 활용해 경남도청 서부청사를 설치하고, 진주의료원을 '친절병원 착한병원'으로 재개원함으로써 일거양득의 진주지역 발전 효과를 거두겠다고 공약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경수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오후 2시 옛 창원지법 진주지원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을 방문한 뒤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도 살리고, 서부청사도 신설하는 일거양득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홍준표 도지사가 폐업한 진주의료원을 리모델링해 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하겠다는데 대응해 내놓은 공약이다.

현재 창원지법 진주지원은 진주시 상대동에 있다가 지난 3월 진주시 신안동으로 이전했다.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인 홍준표 지사는 폐업한 진주의료원 건물에 경남도 서부청사 설치를 바라고 있다. 홍준표 지사는 2013년 2월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했고, 현재 폐업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보건복지부는 국고가 지원된 진주의료원을 의료기관 이외의 것으로 용도 변경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진주의료원 사태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쟁점으로 부상한 상태다.

김경수 예비후보는 "경남도 서부청사는 진주의료원과 별도로 설치해야 하고, 서부청사를 옛 법원과 검찰청 건물과 부지 등 진주시내 도심지역의 공공시설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홍준표 지사 취임 이후 진주시 발전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100년 전통의 진주의료원은 문을 닫았고, 마산에서는 이미 상당부분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이제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의료시설에 적합하게 지어진 진주의료원을 공공청사로 개조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보장할 수 없다"며 "진주의료원을 서부청사로 활용하겠다는 것은 진주의료원 폐쇄라는 홍준표 지사의 실정을 덮어보려는 얄팍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김 예비후보는 도립병원인 진주의료원은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전제 조건을 달았다.

김 예비후보는 "과거의 진주의료원이 아니라 경남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친절병원, 비용은 합리적이면서도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착한병원, 간병 걱정 없이 입원할 수 있는 보호자 없는 안심병원으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기존 진주의료원에 대한 시민의 불만은 '불친절하다'는 것이 가장 많았다"며 "새로 태어나는 진주의료원은 시민참여위원회, 환자권리 옴부즈맨, 환자복지희망센터 등을 설치해 시민의 참여와 환자의 권리를 대폭 확대해 친절병원의 대명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김경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하귀남 대변인은 홍준표 지사와 경남도에 "신 관권선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지난 8일 경남도는 진주의료원을 도청 서부청사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홍준표 지사 재임 1년 5개월 동안 가장 논란이 많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홍 지사의 약점이 될 사안이 진주의료원 폐업이었다"며 "여기에 대해 의도성을 가진 여론조사를 한 것은 지방선거가 4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선거에 엄정중립을 유지해야 할 경남도청이 사실상 홍준표 지사의 선거캠프 역할을 한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하 대변인은 세 가지를 요구했다.

경남도가 여론조사를 긴급하게 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힐 것과 홍 지사가 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해 정정당당하게 경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경남도청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관련자 등과 함께 논의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새로 진주의료원 개원 관련 여론조사를 시행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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