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이주노동자 치과진료소 ‘개소 1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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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이주노동자 치과진료소 ‘개소 10주년’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4.05.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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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21개국 1,852명 다문화가정·외국인노동자에 무료치과진료…25일 개소 10주년 기념식

 

대구·경북권 구강건강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노동자들의 구강건강 회복을 위해 치과의사들의 자발적 참여로 봉사를 해온 대구외국인노동자 치과진료소(소장 최성욱 이하 진료소)가 올해로 개소 10주년을 맞았다.

이에 진료소는 지난 25일 카리타스 무지개 사업단 빌딩 5층에서 봉사단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진료소는 2004년 5월 1일 개소해,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외국인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무료치과진료를 시행해 왔으며, 2013년 12월까지 총 1,852명의 외국인노동자들이 총 진료비 3억여 원의 무료치과진료의 혜택을 받았다.

또한 진료소는 2005년부터 3년간 보철치료를 받지 못하는 외국인노동자들에게 무료보철 치료를 시행키도 했으며, 중국인을 비롯 스리랑카, 베트남, 파키스탄, 인도네시아인 등 전체 21개 국가 노동자들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도 진료소는 14명의 치과의사와 5명의 치위생사가 매주 일요일마다 무료치과진료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며,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3·4학년 학생과 대구보건대학 치위생과 학생으로 구성된 진료봉사팀이 참여해 진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민경호 이하 대구치)는 2007년 10월부터 외국인근로자를 위해 적십자병원에 약 3,000만원의 치과기자재를 설치해 치과진료소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적십자병원의 폐원으로 말미암아 진료소를 대구의료원으로 이전해 무료진료 사업을 펼쳐오다 대구의료원의 건물 신축 등 의료원의 사정에 따라 동 진료소의 장비 등을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구외국인노동자 치과진료소로 합병해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날 10주년 기념식은 진료소 차두원 총무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최성욱 소장(사과나무치과)의 인사말과 대구치의 진료소 발전기금 전달식, 축하케이크 컷팅, 단체기념 촬영이 진행됐다.

최성욱 소장은 “외국인노동자들은 경제사정이 좋지 못한 나라에서 코리아드림을 품고 와서 우리들이 기피하는 3D 직종에 종사하며 우리나라 경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불법체류 등 여러 가지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치아가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형편의 외국인노동자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최 소장은 “이러한 외국인노동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뜻있는 치과의사들이 모여 진료봉사 활동을 실시한 것이 벌써 10년이 됐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양질의 치과의료 봉사 혜택을 받는 외국인노동자들이 더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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