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장 선거 과정서 '회 분열' 책임…권한대행에 정철민 부회장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동창회 김성욱 회장이 지난 4월 치뤄진 대한치과의사협회 제26대 회장 선거 과정에서 동문회의 단합을 이끌어내지 못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31일 열린 제33차 정기총회에서 자진 사퇴했다.이날 총회에서 김성욱 회장은 "정기총회 일시를 11월로 변경하는 건에 이미 동창회 차원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어 정관개정이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11월 총회 전까지 골프대회와 경희 치대 신축관 건립 등 굵직한 사안들을 치뤄내기에는 버겁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지난 5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는 등 너무 오래동안 동창회 일을 맡으면서 너무 지쳤다"면서 "고인 물이 오래되면 썩게 마련이듯, 동창회도 이번 기회에 새로운 활력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성욱 회장의 이번 자진 사퇴는 오랜 업무수행에 따른 과로 누적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이나, 실상은 지난 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동창회 내부의 단합을 이끌어내지 못한 경질성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회 직전까지 김성욱 회장을 비롯한 몇몇 인사의 징계 요구가 있었으나, 김성욱 회장의 신상발언을 통한 자진 사퇴로 원만히 내부 갈등을 매듭지은 것이다.한편, 회원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세영 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박상진 학장과 김여갑 병원장, 치협 정재규 명예회장 등의 축사가 진행됐으며, 총회 일시를 11월로 변경하는 정관개정안이 통과됐다.
또한 오는 11월까지 김성욱 회장의 공백을 메울 직무대행에는 정철민 부회장(7기)이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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