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보감] 논쟁의 시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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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보감] 논쟁의 시대 3
  • 김혜성
  • 승인 2004.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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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ic Relation, Centric Occlusion 그리고 Long Centric)


지난 호에 이어

Gnathologists들의 point centric 개념은 Schuyler 등의 long centric 개념과도 대비된다.
1950년대 후반까지, 당시 가장 활발히 활동했던 PMS인 Schuyler에 의한 CR에 대한 지적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CR에 대한 강력한 영감을 준 이가 있었으니 바로 Posselt 였다.

Posselt는 자연인 교합과 하악의 운동을 검사해 하악 전치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하는 하악의 운동양상 diagram을 발표했다. 치과대학 때 그 포인트를 외우기 급급했던,1952년과 1957년 발표된 유명한 Posselt Diagram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혹은 당시의 논쟁과 맞물려 Posselt가 주장하려 했던 바가 무엇일까? 그가 한 것은 하악의 hinge axis을 축으로 closing 하는 path와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closing 하는 path는 다르며, 하악의 rest position은 hinge axis에 있는 것이 아니라 habitual axis of closure 상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CR과 CO 사이의 일정한 freedom을 제안하게 되는데, 바로 이 점, 이 freedom은 당시까지도 의문없이 받아들여지던 Gnathologists들의 point로서의 hinge axis(Rearmost CR)에 대한 정면 반박이었다.

이런 Posselt의 발견이 Schuyler에 의해 수용돼 그가 설파한 것이 두개의 centric(Centric Relation, Centric Occlusion)과 두 centric 사이의 일정한 freedom, 즉 long centric 이었다.
이런 long centric의 개념은 Dawson에 의해서도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문제는 1960년대의 Schuyler 등과 1980년대의 Dawson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1960년대 Schyler에게 long centric의 개념은 전치부, 구치부 모두에게, 혹은 오히려 구치부에게 더 필요한 것이었다. central fossa에 어느 정도의 freedom을 주어야 충격이 덜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Dawson은 long centric이라는 개념과 용어는 모두 받아들이되 세가지 점에서 Schyler의 그것과 다르다.

첫째, Dawson에게 long centric은 주로 전치부의 lingual side 조정에만 국한된다.
둘째, Dawson은 long centric을 ‘freedom from centric, not freedom in centric’이라고 한다. Freedom in centric이 그 전, 즉 Schyler를 지칭함을 물론이다.
셋째, Dawson은 long centric이 필요한 길이를 1mm(1979년), 0.2mm or none(1989년)로 줄인다.(0.2mm or none 정도의 길이를 가진 것을 그렇게 중요한 개념으로 치며 그의 책 중 한 장을 할애하는 데서, 필자는 Dawson 의 혼돈과 궁색함을 본다.)

그러면, 왜 현대 교합이론에서 상당히 폭넓게 받아들여지는 Dawson  이론이 나름의 변화를 보이고, 또 Schuyler의 이론과 차이가 날까. 그들이 활동한 30여 년의 기간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CR 시 condyle의 위치 변화이다. Posselt의 Diagram에서 보이듯이 long centric이라는 개념이 출발한 것은, 요새 용어로 하면 CR(당시엔 rearmost)과 MIP의 차이를 일정한 freedom을 주어 메꾸어 보려는 시도였다. Condyle를 위로 미는 hinge axis에서 MIP 까지는 상당한 거리(‘long’ 1-2mm) 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대적 개념으로 받아들여지는 전상방으로 condyle을 유도하는 CR 개념에서 Posselt의 diagram을 다시 그려본다면?

CR로 유도하는 condyle의 위치가 바뀜에 따라 condyle을 후방으로 밀었을 때 나타날 차이를 설명하려는 long centric이란 개념은 이미 그 시대적, 임상적 의미를 잃었다는 것이 필자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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