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후! 건치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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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후! 건치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4.07.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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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첫 심포지움 형식 확대운영위…‘치과계 내 정치세력화’ 필요성·추진방향 등 심층토론

 

 

“다가오는 치과계 춘추전국 시대! 건치를 무엇을 할 것인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박성표 정달현 이하 건치)가 지난 12일 부산 토요코인 호텔 세미나실에서 확대운영위원회를 열고, 주요 치과계 현안을 논의했다.

건치는 매달 중앙 공동대표단과 8개 시도지부장들이 참가하는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날 확대운영위에는 중앙 및 각 지부 임원이 모두 참여, 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날 확대운영위는 역대 회장단을 패널로 초청,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29대 협회장 선거 평가 및 치과계 민주화, 이를 위한 건치의 역할을 주제로 한 심포지움 형식으로 진행됐다.

▲ (왼쪽부터) 전성원 원장, 배강원 원장, 김인섭 원장

김형성 사업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확대운영위는 11대 회장 및 16대 공동대표를 역임한 배강원 원장과 13대 회장을 역임한 김인섭 원장, 17·18대 공동대표를 역임한 전성원 원장이 패널로 참가해 ‘건치 정치세력화’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 후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박성표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이번 협회장 선거 이후 치과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이 변화에 대해 건치 회원과 집행부가 터놓고 얘기할 자리가 필요해 심포지움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건치 구성원들의 생각들을 점검하고 앞으로 건치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먼저 전성원 원장은 “개인적으로 치협 회무에 참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조직적인 대응을 통한 적극적 개입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기”라며 “치협과 시도지부 회장 뿐 아니라 대의원에도 적극 참여해 직접적인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배강원 원장은 “(협회장 후보를 내느냐가) 조직적 선택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올바른 방향으로) 견인해낼 수 있다”면서 “치과계 권익뿐 아니라 국민건강권까지 고려한 건치의 정체성과 대안적 정책역량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김인섭 원장은“건치가 뭘 하려는지, 어떤 주장을 하려고 하는지부터 명확히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치협 내 민주화, 보건의료정책 관련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집단으로 견인하기 위한 정책적 연구 등이 더 시급하다”며 신중론에 힘을 더했다.

이에 대해 자유토론에서 각 지부 임직원들의 입장도 엇갈렸다.

건치신문 전민용 대표는 “세상은 빨리 변하고 있는데 우리가 그 변화의 속도를 잘 잡고 있는지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면서 “직능과 국민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 포지션에 맞게 현실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광주전남지부 우승관 회장은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한국 사회의 구조 안에서는 투표밖에 없다. 건치가 치협과 거리를 두는 건 옳지 않다”면서 “만약 후보를 낸다면 끝까지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 장기적으로 후보 배출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시계방향으로) 김형성 건치 사업국장, 전민용 건치신문 대표, 우승관 광전건치 대표, 김용진 건치구강보건정책 연구회 회장, 전양호 건치신문 편집국장, 박성표 건치 공동대표

서울경기지부 이선장 회장은 “우리는 목표는 치협 회장이 아니라, 어떻게 치과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꿔낼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며 "결국 우리가 상대해야하는 것은 정부, 복지부다”고 피력했다.

구강보건정책연구회 김용진 회장은 “비공식이 됐든 어쨌든, 3년 후 선거에는 실제로 건치가 무언가를 하고, 참여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비공식적으로라도 치협 활동 경험 있으신 분들, 지부에서 관심이 있는 분들과 준비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성표 공동대표는 “건치 중앙에서 강력하게 조직적 대응을 하지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그룹은 필요하다”면서 “현 상황에서 건치 내부를 봤을 때 역동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건치 내 역동성을 가져올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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