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정책과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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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정책과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0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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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90% 확실시…건치, 회원에 경각심 일궈

▲ 김근태 장관
구강정책과의 수명은 2005년 7월로 다하는 것인가?

오는 7월로 예정된 보건복지부(장관 김근태) 직제개편 시 '구강정책과 통폐합'에 대한 치계 내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연달아 진행된 치계 단체들과의 면담에서, 김근태 장관이 유독 '구강정책과 확대·개편'에 대한 요구에는 냉담한 반응을 나타낸 것이다.

김근태 장관은 지난달 25일 대한구강보건협회와 지난달 30일 대한치과의사협회와 지난 1일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와 진행한 면담에서 '구강정책과 확대·개편'에 대한 요구에 "원칙대로", "장관이 결정하겠다"는 짧막한 답변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일 면담을 한 건치 전성원 공동대표에 따르면, 김 장관은 "해야할 수많은 사업이 있지만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직제개편은) 기능별로 묶고 버릴 것은 버려서 부족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며 "원칙에 입각해서 최종적으로 장관인 내가 결정할 것"이라고 차갑게 답변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성원 공동대표는 "'최종적으로 장관인 내가 결정할 것'이란 말을 두 번이나 했는데, 너희가 상관할 일이 아니니 그만 언급하란 경고라는 느낌이 강했다"면서 또한 "면담 후 비서관과 잠깐 대화에서도 '너무 이름에 연연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는데, '구강정책과'의 '구강정책팀'으로의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같다"고 해석했다.

이렇듯 김 장관의 차가운 반응에 그동안 노심초사만 하고 있던 치계 내부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다.

건치는 지난 7일 김용진 집행위원장 명의로 '구강정책과 혁신과 강화를 위한 비상 행동'이라는 제목의 회원 편지를 발송하고, "구강정책과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음"을 인식시키는 한편, "적극적인 '행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용진 집행위원장은 편지에서 "복지부 내 고위공무원 사이에서 '폐지를 한다면 구강정책과가 1순위'라는 것이 공인되는 등 여러 정황을 볼 때, 구강정책과 폐지가 거의 90% 정도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조용하고 온건한 접근은 이제 다 했다"며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뜻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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