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 족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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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평] 족구왕
  • 신이철
  • 승인 2014.10.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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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철 원장의 '영화 한줄평' ⑧ 우문기 감독의『족구왕』

 

 

[족구왕] ★★★☆

학점은 2.1 턱걸이에 토익은 본 적도 없고 학자금 이자를 못내서 짤릴 위기에 놓인 복학생 만섭.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족구'. 하고 싶은 일은 '연애'다.

정말 대책이 없는 친구다. 말 그대로 '족구하고 있네~' 성적, 등록금, 스펙, 군대, 취업... 젊음을 삼켜버린 세상의 전쟁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

'족구가 왜 좋냐?'는 선배의 질문에 '재밌잖아요'라고 답하고 '여학생들이 족구하는 복학생을 제일 싫어한다'는 충고에도 아랑곳 않는다. 찌질한 청춘이라 손가락질해대도 족구가 그냥 좋단다.

 

 

젊음이란 앞뒤가리지 않고 일단 부딪혀 보는 것. 족구왕과 연애에 도전한 만섭의 도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족구대회를 소재로 한 영화지만 20대의 아픈 고민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렇다고 청춘의 암울한 현실을 비판적으로 고발하는 무거운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로맨스와 코미디가 있어 산뜻하고 유쾌하다.

힘이 잔뜩 들어가야만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관객이 외면하는 심오한 독립영화보다는 패기있게 도전하는 이런 영화가 더 공감이 간다. 족구왕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재밌잖아요!'
자신을 사랑하고 꿋꿋히 제 갈길을 가는 만섭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프란시스 하'의 도전도 떠오르고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의 백수도 떠오른다. 셋이 만나 청춘대토론을 해보면 어떨까?.젊음의 무모한 용기에 무작정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현실은 과연 그럴까? 대학생 아들이 이 영화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 차라리 이 영화를 보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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