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 세월호 유가족 일일 치과주치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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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세월호 유가족 일일 치과주치의로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4.11.10 17: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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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경기도 미술관 앞 진료차량서 33명 진료…“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잇몸과 치아까지 망가뜨려” 안타까움 전해

 

 

▲ 세월호 유가족 치과진료 상담

“세월호 진상규명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박성표 정달현 이하 건치)가 세월호 유가족에 연대의 뜻을 표하며 일일 치과주치의로 나섰다.

건치는 지난 9일 경기도 안산시 경기도 미술관 앞에서 세월호 유가족 치과 검진 및 진료를 진행했다.

이번 진료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의 요청으로 진행됐으며, 건치 박성표‧정달현 공동대표 및 4명의 건치 집행부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검진 및 진료를 받은 유가족은 약 33명이며, 발치, 스케일링‧치주치료, 실란트, 레진, 치수복조, 검진 및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 중인 건치 정달현 공동대표

건치 정달현 공동대표는 “유가족들은 공통적으로 잇몸이 대단히 약해져 있는 상태다”라며 “이는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치아와 잇몸 손상에까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대부분의 유가족들이 마지막 치과검진이 언제였는지 모른다”며 “4월 16일, 참사 이전의 일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먼저 간 가족에 대한 미안함으로 생계를 돌보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으로 건치는 내부논의를 거쳐 계속적인 진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건치는 세월호 참사 이후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릴레이 동조 단식’, ‘보건의료인 시국선언’ 등으로 꾸준히 연대 활동을 해오고 있다.

▲ 건치 박성표 공동대표와 건치신문 전양호 편집국장이 진료를 보고 있다
▲ 세월호 유가족 일일 치과 진료
▲ 건치 김형성 사업국장이 상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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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양호 2014-11-11 09:46:16
특별한 치료가 필요없는 젊은 여자분이 오셨길래 어디가 불편하시냐고 여쭤봤더니 자기가 해야 엄마도 치료를 받으신다고, 그래서 왔다고...떠나보낸 자식 생각에 자기 몸을 돌보지 않고, 남아있는 자식의 마음을 위해 살아가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아프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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