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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치과계, 아동구강건강 간담회 ‘성료’부치·부경건치 등 시민단체 인사 대거 참석…아동‧청소년치과주치의제 현황‧학교내 양치시설 확대 요구 등
안은선 기자 | 승인 2014.11.25 15:39

 

   
 

부산광역시 치과계가 부산시 아동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해 모였다. 지난 20일 부산광역시 치과의사회관에서 ‘부산광역시 아동‧청소년 구강 건강을 위한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간담회는 부산광역시 치과의사회(회장 배종현 이하 부치)가 주관하고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부산‧경남 지부(회장 오형진 이하 부경건치), 부산광역시 치과위생사회,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 교실, 경남 정보대 치과위생과가 주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부경건치 오형진 회장, 연대사업 하현석 국장, 사업국 조병준 국장이 참석했으며, 건치 구강보건정책 연구회 김철신 원장이 연자로 참여했다.

또 부치 부회장과 임원진, 부산치대 치과예방학 교실 김진범 교수, 부산시 치과위생사회원, 부산 참여자치시민연대, 부산 참교육학부모회 회원, 부산시 보건소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활발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간담회에서는 부산진구보건소 구강보건실 조갑숙 주무관이 ‘부산지역의 학교구강보건사업 실태 및 학교 양치시설의 필요성’을, 부산대학교 치과대학 예방치과학 교실 정승화 교수가 ‘부산지역 아동치과주치의 사업 결과’를, 건치 구강보건정책연구회 김철신 원장이 ‘아동치과주치의 제도의 필요성과 전국적 사업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민·관의 협력’, 아동·청소년 주치의제 성공의 열쇠

먼저, 건치 구강보건정책연구회 김철신 원장은 아동·청소년 치과주치의의 현황과 위상, 그리고 서울시의 사례를 들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치과주치의제에 대해 설명했다.

김철신 원장은 “독일과 영국 같은 유럽에서는 아동·청소년 치과주치의제는 중요사업으로 거의 무상에 가깝게 시행되고 있다”며 “아동·청소년 시기에 구강보건 투자는 장기적으로 구강보건분야의 예산을 줄이고, 실제적인 국민구강보건 향상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건치 구강보건정책연구회 김철신 원장

이어 “서울시의 아동 치과주치의제를 살펴보면, 2012년에 14억, 아동 1명당 4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그 이유는 건치, 서울시치과의사회 같은 민간단체의 적극적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부산과 같은 지자체에서 주치의제를 시행할 경우 보건소가 적은 행정적 비용으로 아동과 치과의원을 연결해주고, 민간은 적극적으로 아동에 필요한 예방진료와 치료를 제공했다”며 “우리나라에서 모범적인 치과주치의 모델은 기본적으로 민간기관의 참여를 전제로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산문제는 초기 비용은 많이 들 수 있지만, 대상 아동들이 치과치료보다는 예방진료 필요도가 더 커지기 때문에 지출되는 예산은 자연히 줄어들 것”이라며 “지역에서의 치과주치의 제도는 기존방식보다 적은비용으로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도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내 양치시설 설치는 학생 건강증진

부산진구 보건소 구강보건실 조갑숙 주무관은 ‘부산지역의 학교구강보건사업 실태 및 학교 양치시설의 필요성’을 발표했는데, 부산시 초등학교에서 실시한 ‘학교 양치 운영 사례’를 중심으로 구강보건실태를 설명했다.

조 주무관은 “전국 초‧중‧고 양치시설 현황은 전국 1만1천여개 학교 중 제대로된 양치시설이 설치된 학교는 770개이며 그 중 강원도가 447개, 서울 151개, 부산 7개”라며 “부산이 전국에서도 가장 적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밝혔다.

또 “아동‧청소년 진료비 부담 외래 1위가 잇몸병”이라며 “학생들이 식후 잇솔질을 하지 않는 이유는 ▲학교 양치시설 이용 불편 ▲친구가 하지 않아서 ▲양치 용품 보관 불편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부산진구 보건소 구강보건실 조갑숙 주무관

조 주무관은 “부산진구의 경우 보건소 구강보건실과 학교가 협약을 맺고 양치교실을 운영 중에 있다”며 “양치교실은 아이들과 담임선생님을 대상으로 구강보건교육뿐 아니라 주기적으로 전신질환, 불소양치, 구강검사, 그리고 학부형들을 대상으로 구강질환예방 등의 교육자료를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양치시설은 잇솔질을 비롯하여 식전·야외 활동 후 손씻기도 가능해 생활 속 감염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며 “결국 양치시설의 설치는 아이들의 위생관리, 나아가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조 주무관은 “우리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는 어른들이 관심을 가지고 투자해야한다”며 “앞으로 부산내 학교의 양치시설을 늘리기 위해 시-교육청-복지부-민간이 협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부경건치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 수행 결과 ‘대단히 만족’

건치 구강보건정책연구회는 2007년부터 꾸준히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에 대한 정책을 제안·홍보해 왔으며, 그 결과 ‘아동 치과주치의제’가 치협을 비롯한 시민단체가 국민 모두가 만족할만한 예방 사업이라는 인식을 갖게 했다.

부산대 치대 정승화 교수는 부경건치가 부산지역 12개 지역아동센터와 12개 치과를 연계해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시행한 ‘아동 치과주치의 사업’ 평가에 참여했으며, 1년에 2차례씩 대상아동의 구강건강 검진을 수행했다.

정 교수는 “대상 아동 300명의 구강검진 결과 2009년부터 매년 우식치아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면서 “우식치아수는 2009년 0.6개에서 2012년 0.05개로 줄었으며, 치아우식증보유율은 11.2%에서 2.8%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복지부의 국민구강건강실태의 전국데이터와 비교해봐도 대상아동의 우식치아수는 평균보다 적고, 치료치아 수가 많았다”며 “이는 참여 아동들이 필요한 치과진료를 거의 받았으며, 평소 구강질병 예방 습관이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부산대치과대학 예방치과학 교실 정승화 교수

정 교수는 “부산지역 아동과 치과주치의사업 참여 아동의 우식치아개수, 우식경험치아 수를 비교해봐도 참여아동의 구강건강이 월등했다”며 “일련의 사업을 통해 아동구강건강 지표를 향상시켰다고 봐야한다”고 종합적 평가를 밝혔다.

아울러 “아동·청소년 치과주치의 사업은 점차 대상 학년을 늘려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저학년은 예방 중심으로, 유치에서 영구치로 넘어가는 시기의 고학년 아동은 예방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토론회 에서 부경건치 조병준 사업국장은 “부산에서 아동‧청소년 치과주치의 사업에 관심있는 교육청, 보건소, 시민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토론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며 “또 아동‧청소년치과주치의제와 교내 양치시설과 같은 아이들의 문제를 부모의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아동‧청소년 치과주치의제는 치아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구치열이 형성되는 초등학교 1학년에서 5학년 시기에 예방교육과 치료를 받는게 좋다”며 “여기에 부모가 바빠서 아이들에게 충분한 치아관리가 되지 않는 아이들에 대한 교육도 치과주치의제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부산시에서 저출산, 인구유입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데 진정으로 학부모들이 학교와 부산시에 원하는 것이 무언인지 생각할 때 아동‧청소년 치과주치의제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산은 의지의 문제이며, 이 모임이 발전돼 예산확보와 치과주치의제가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참가자들은 ▲부산시내 초·중·고에 양치시설의 시급한 증설·확대 ▲건강의 기본인 ‘손씻고, 밥먹고, 이닦고’의 실천이 학교보건위생교육의 중심이 되야할 것 ▲신설·증개축 학교에 있어서 양치시설이 기본시설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련 조항 및 조례의 개정 요구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토론회 의견을 취합해 적극적으로 부산시와 보건복지부, 교육청에 홍보와 정책제안을 할 예정이다.

   
▲ 간담회에 참석한 부경건치 회원
   
 

안은선 기자  gleam0604@gunch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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