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 공공의료 사수 위해 총력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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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공공의료 사수 위해 총력전 다짐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4.12.09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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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사업 평가 및 건치신문 신임 편집국장 추대…"국민 안전·건강 보장 사회 만들기 위해 조직정비·연대 든든히 할 것"

 

▲ 제27차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정기총회

급물살을 타고 추진되는 박근혜 정부의 의료민영화 정책에 맞서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박성표 정달현 이하 건치)가 더욱 세밀한 투쟁전략을 갖춘 강한 조직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건치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는 사회를 만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조직 정비와 사회적 연대를 더욱 든든히 할 것을 굳게 결의해 2015년의 향방이 주목된다.

건치는 지난 6일 가산동 건치 강당에서 제27회 정기총회를 열고, 지부 소개, 사업 보고 및 평가, 감사보고, 사업 기조와 예산안 심의 등을 진행했다.

총회에는 8개 시도지부 대표단과 건치회원 50여 명과 대한치과의사협회(협회장 최남섭 이하 치협) 장영준 부회장, 대한치과기공사협회(이하 치기협) 김춘길 회장, 전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 녹색병원 양길승 원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처 참석하지 못한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우석균 공동대표와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신형근 대표,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박성환 공동회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김정범 상임대표는 축문을 보내왔다.

▲ 정달현 공동대표

총회는 1부 개회 선언 및 축사, 2부는 본회로 활동보고 및 결산보고 안건 토의, 감사패 증정, 8개 시도지부 신임 대표단과 회장단 소개로 진행됐으며, 김형성 사업국장이 사회를 맡았다.

정달현 공동대표는 “돈과 시장이 신과 종교의 위치‧유산을 받았다고 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세월호 이후 가치‧윤리의 문제를 일상에서 고민할 때 돈과 시장을 대체할 무언가를 찾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며 “이 대체제의 필수는 사람과 공동체가 돼야하며, 그렇게 될 때 윤리와 가치의 새로운 방향성이 잡힐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진료실 안에서는 윤리 실천의 실체와 내용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료실 밖에서는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참여하는 공감의 장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윤리와 가치의 새로운 방향성으로 일상을 구성할 때 세월호 참사의 기억과 성찰을 스스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앞으로도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는 건치가 됐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자 시인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이수호 선생은 “전교조 운동과 교육 운동,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과의 연대 등 투쟁의 장에서 건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건치와 같이 이렇게 살아 움직이는 조직이 아직도 있다니 경이롭다. 건치가 튼튼한 이처럼 잘 버텨줘 감사하고, 앞으로 함께 더 좋은 사회, 건강한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자”고 축사를 전했다.

녹색병원 양길승 원장은 “ 회원 수, 영향력, 정치적 면에서 아직 왕성한 활동 중인 건치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며 “보건의료계에 새로운 이야기, 비전을 제시하고 먼저 말할 수 있는 건치가 됐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치협 장영준 부회장과 치기협 김춘길 회장도 축사에 나서 앞으로의 상생과 공조의 말을 전했다.

이어 진행된 2부 본회의에선 2014년도 활동 및 결산보고, 감사보고, 2015년도 예산안 심의 및 사업기조 발표가 진행됐다.

본회에 앞서 그동안 불법사무장치과와의 각종 소송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양승욱 변호사에게 감사패 전달식이 진행됐으며, 지난 2014년도 활동 영상을 상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외쪽부터) 녹색병원 양길승 원장, 전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 
▲ (가운데) 양승욱 변호사가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건치의 2014년, ‘건강세상 실현‧행동하는 건치’였다

2014년도 활동보고에 따르면 건치는 ‘건강세상 실현, 행동하는 건치’ 슬로건 아래서 각 단위가 적극 활동했다는 총평이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의료민영화 정책에 맞서 보건의료인 시국선언 등으로 적극 투쟁한 것과 국민적 비극 세월호 참사에 동감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 릴레이 동조 단식, 집회 참여, 진료 등의 연대 활동이 두드러졌다.

아울러 쌍용차 해고 노동자를 위한 와락진료소 운용, 한국여성재단 진료, 건치회원의 지원으로 국민들과 연대의 계기를 만들어낸 ‘건치가 쏜다’ 프로그램도 성공적이었다는 평이다.

▲ (왼쪽부터) 고승석 감사, 박성표 공동대표, 김형성 사업국장

한편 남북구강보건협력특별위원회(이하 남북특위)의 활동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지내며 많이 위축됐으나 매달 북녘 어린이들에게 100만원을 지원하는 ‘밥 캠페인’은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남북관계 등 정세가 좋아지면 계획한 사업들을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또 구강보건정책연구회는 연구원들이『이상한 나라의 치과』, 『의료괴담』을 발간하는 등 공공서비스에 관해 체계적으로 연구한 성과를 냈다.

건치신문의 경우 유디 및 여타 단체와의 소송이라는 힘든 시간을 보냈으나,  결국 소송에서 승소를 이끌어냈다. 또한 꾸준한 회원 가입, 접속자 수의 증가로 건치신문의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됐다.

또 건치는 2015년 활동기조를 ‘건치의 사회적 역할과 책무’에서 찾았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돈과 탐욕으로 맞바꾸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국가권력을 목도했다.

이에 건치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역할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한 조직정비와 사회적 연대의 책임을 다지는 것을 건치의 사회적 역할과 책무로 인식했다.

이를 위해 건치는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돈벌이에 혈안이 된 의료민영화·영리화로부터 우리 국민을 지켜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 ▲건치의 논리적이고 현실가능한 정책능력을 발휘해 치과 건강보험 보장 확대의 도약 ▲건치의 미래는 결국 사람, 새로운 건치·세대 교체 준비를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이후 안건토의 시간에는 ‘건치의 세대교체 준비와 새로운 도약’에 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박성표 공동대표는 “건치 신입회원이 나날이 줄고 있다. 이것이 장기화 되면 조직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며 “신입회원이나 젊은 치과의사들에 초점을 맞춰 미래교육개혁 특위나 교육국을 신설해 새로운 미래 세대를 위해 노력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 “8개 시도지부 전체 조직을 외부 컨설팅을 통해 진단하고 내부조직을 추스르고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TF를 구성하는게 어떻겠냐”고 제시하면서 “각 지부에서 조직진단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해주셨으면 한다. 이것에 대해 논의하고 합의를 이끌어내 보자”고 밝혔다.

▲(왼쪽부터) 인천 김광진 신임회장, 전북 김현철 신임회장, 광전 이금호 신임회장

이후 8개 시도지부의 새로운 신임 회장단 및 대표단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각각의 지부는 ▲광전지부 이금호‧김용주 공동대표 ▲대경지부 김명섭 회장 ▲부경지부 하현석 회장 ▲전북지부 김현철 회장 ▲인천지부 김광진 회장을 선출했으며, 서경지부 이선장 회장과 울산지부 조용훈 회장, 대충지부 김형돈 회장은 연임하기로 했다.

남북특위는 정명호 위원장이 연임하며, 김석환 회원이 사무국장에 추대됐다. 구강보건정책연구회는 김용진 회장이 연임하기로 결정했다.

▲(왼쪽부터) 남북특위 김석환 신임사무국장, 건치신문 김철신 신임편집국장

한편, 3여 년간 건치신문을 위해 몸과 마음을 쏟았던 전양호 전 편집국장이 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하고, 김철신 회원이 뒤를 이어 신임 편집국장을 맡게 돼 건치신문 내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신 신임 편집국장은 “지금의 건치신문이 있기 까지 전임 편집국장님들의 고생과 노력이 대단히 컸다고 생각한다”며 “선배 편집국장님들의 업적을 이어받아 앞으로 더 건치다운 언론사, 건치내에서도 비판적 시각을 가진 언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총회 이후에는 각 지부별로 마련해 온 지역 특산 술과 음식으로 뒤풀이 행사를 진행해 회원간 화합을 도모했다.

 ▲ 건치 상근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광전건치 서종환 국장, 건치신문 강민홍 기자, 윤은미 기자, 안은선 기자, 건치 정진미 차장, 틔움과키움 홍민경 차장, 서경건치 오나영 차장

 ▲(왼쪽부터) 건치신문 전민용 대표, 감사패를 받은 전양호 전 편집국장, 문세기 전 편집국장, 그리고 김철신 신임 편집국장

 ▲ 건치, 건치신문 대표단과 총회에 참석한 내외빈
 ▲ 제27차 정기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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