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쌍용 해고노동자들에 연대의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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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쌍용 해고노동자들에 연대의 힘을!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4.12.1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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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치, 11일 합동 송년회 갖고 훈훈한 정 나눠…황당 대법 판결 맞선 대응투쟁 공유

 

6년을 끌어온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투쟁은 지난달 13일 대법원의 납득하기 힘든 판결로 한순간 물거품으로 사라졌다.

지치고 지친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에게 올 겨울은 누구보다 더 추울 듯하다. 하지만 그들 곁엔 지난 6년을 함께 해 왔고, 앞으로도 함께할 연대의 희망이 있다.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박성표 정달현 이하 건치)가 지난 11일 대한문 부근 식당에서 쌍용차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합동 송년회를 진행했다.

▲ 왼쪽부터 쌍용차지부 문기주 정비지회장, 김정우 전 쌍용차지부장, 와락진료소 김미성 활동가, 건치 정성훈 전 공동대표, 신순희 원장
참고로 건치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파업 폭력진압 사태 이후 22명이 자살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 이후, 2011년 7월 1일 와락진료소에서 해고노동자 및 가족들의 구강건강을 위한 치과진료사업을 3년째 해오고 있다.

이날 합동 송년회에는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우 전 지부장과 문기주 정비지회장 등 쌍용차 해고노동자 5명과 와락진료소 김미성 활동가, 건치 정성훈 전 공동대표, 본지 김철신 편집국장, 인치과 신순희 원장 등이 참가해 친목을 다졌다.

또한 최근 대법원 판결에 대한 조합원들의 입장과 향후 투쟁계획을 공유하며, 건치도 와락 치과진료사업에서부터 보다 긴밀하게 연대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정우 전 지부장은 “너무나 황당한 대법원 판결에 몸과 마음이 힘들지만,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가 6년을 버틸 수 있었던 힘은 바로 연대의 힘이다.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투쟁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쌍용차지부 문기주 정비지회장도 “법적으론 사실상 끝났다. 남은 건 투쟁을 통해서 사측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것 뿐”이라며 “187명의 조합원 중 30명 밖에 안 남았다. 앞으로 몇 개월을 할지 또 다시 6년을 할지 알 수 없지만 죽을 각오로 투쟁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문 지회장은 “와락진료소 무료치과진료를 꾸준히 해오며 굳건한 연대의 의지를 보여준 건치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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