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과 약사회, 또다시 맞부딪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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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과 약사회, 또다시 맞부딪히나?
  • 이인문 기자
  • 승인 2005.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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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 공청회’ 의협 점거로 무산, 다음달 5일로 연기

지난 17일 교육부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던 ‘약대 학제개편 공청회’가 의협 측의 실력저지로 무산되면서 의협과 약사회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약사회는 지난 17일 공청회가 무산된 직후 성명을 발표해 “의협측의 집단실력행사로 약대 학제개편 토론 마당이 연기된 데 대해 개탄을 넘어 측은함마저 금할 수 없다”면서 “오죽이나 할 말이 없고 설득자료가 없었으면 몸으로 토론을 막아야 했단 말인가?”고 힐문했다.

이어 약사회는 “지난 8개월간 연구팀에 의대 교수가 참여했고 그 과정이 공개되었으며, 6월중 공청회 개최 예정이 이미 오래전부터 공지되었음에도 준비를 핑계로 공청회를 무산시키는 행동은 국민의 준엄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교육부는 이제 더 이상 폭력적 힘의 논리에 흔들리지 말고 연구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신속히 정책실행을 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국약대생들과 교수들도 17일 성명을 발표해 이날 약 130여 명의 의협 소속 의사들과 의대생들이 공청회장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을 점거하고 공청회 진행을 저지한 것에 대해 “안하무인식 돌출행동”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의협은 "약대 학제개편 연구보고서가 조작됐고 공청회에 음모가 있다"면서 이날 공청회장 점거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청회가 다음달 5일로 연기된 후에도 따로 성명서를 발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17일 "의협에서 패널 선정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공청회에 참석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해와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공청회 연기를 공식 발표하면서 "만약 다음달 5일 개최되는 공청회에 오늘과 같은 사태가 재발할 경우 모든 책임을 의협에 돌리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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