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안면윤곽수술은 치과 고유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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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안면윤곽수술은 치과 고유영역”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5.01.1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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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여대생 사망 사고와 관련 긴급 대언론 대책회의……왜곡보도 언론사에 정정보도 요구키로

 

최근 강남 모 성형외과에서 안면윤곽수술을 받고 사망한 환자에 대해 일부 성형외과 의사들과 언론들이 치과의사의 안면윤곽수술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잘못된 정보를 유포시키고 보도하는 행태에 치과계가 전면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는 지난 9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관련 학회들과 긴급 대언론 대책회의를 열고, 왜곡보도한 언론사들에 정정보도를 요구키로 하는 등 전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대책회의에는 치협 박영섭 홍보담당 부회장과 박영채·이정욱 홍보이사,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회장 이종호),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회장 차인호), 양악수술협회(회장 여환호), 구강악안면외과개원의협의회(회장 이용찬) 등 4개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협 박영섭 부회장은 “현대는 홍보전의 시대로 이번 사건에 보다 빠른 대처를 했으면 한다”면서 “이번 집행부에서는 치과계와 관련된 잘못된 부분에 대해 적극 대응해 나가고 있고 이번 사건 역시 치과의사들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관련 학회와 함께 치과계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고 밝혔다.

대한구강외과악안면학회와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는 대응 차원으로 언론중재위원회(이하 언중위)에 조정신청을 낼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치협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면서 양 학회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다양한 루트를 통해 치과의사의 고유영역을 지키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박영채 홍보이사는 “앞으로 치과 영역을 침해하는 요소들이 더욱 많아 질 것이다. 치협에서 장기 로드맵을 보다 구체적으로 세우고 기민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정욱 홍보이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언중위에서 타당한 결론을 얻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대책회의에 참석한 이진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홍보담당 기획이사는 “국민들한테 치과에서도 과별로 구분이 돼 있다는 것을 우선적으로 홍보하고 그 다음 단계로 구강악안면외과의 고유영역이 안면윤곽수술 및 양악수술 구강외과의 고유영역이라는 세부적인 영역까지 홍보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준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총무이사는 “관련 학회가 공동으로 언중위 제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과 고유영역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노력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면서 “관련 학회는 물론 치협 등에서 공동으로 중장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자의 사망의 원인이 결론나지 않았고 대형 성형외과 내에서 이뤄진 수술임에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사까지 성형수술 시장에 뛰어들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안면윤곽수술을 받던 한 여대생이 수술 뒤 깨어나지 못해 숨졌는데, 치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았다”, “성형외과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가 숨졌는데, 수술을 했던 의사는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치과 전문의였다” 등 환자 주요 사인의 원인이 치과 전문의에게 있는 것처럼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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