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 환자에게 적절한 치과 처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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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취 환자에게 적절한 치과 처방은?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5.01.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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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취조절연구회, 4차 학술집담회서 구취 환자 진단 및 치료법 소개 ‘눈길’

 

① 커피나 차를 마시고 나서 물을 보충해 준다
② 하루 칫솔질 횟수는 아침과 취침 2회로 줄인다 
③ 아침식사로 간편식을 섭취한다
④ 물을 마실 때 목 부위를 가글한 후 뱉지 않고 삼킨다
⑤ 구강 내 긴장 완화를 위해 입운동을 1일 3회 이상 한다

이 중 구취 관리를 위한 치료법으로 올바르지 못한 처방은 무엇일까? 정답은 ③ 간편식 아침식사이며, 아침식사는 오히려 한식 식단으로 섭취하는 것이 구취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구취로 고민하는 환자가 치과를 내원했을 때 내려줄 수 있는 처방전이 소개됐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전문분과연구회인 구취조절연구회(회장 김영수)는 지난 10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치과세미나실에서 2014년도 4차 학술집담회를 열고, ‘구취진단과 치료의 실제’에 대해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 10일 구취조절연구회 제4차 학술집담회
특히 ‘구취 진단과 치료의 임상증례’를 주제로 한 김영수 회장의 강연에서는 노년기 구취환자의 관리법에 관한 다양한 증례가 소개됐는데, 원인 설명과 치료법이 상세히 제시돼 호응을 얻었다.

김 회장는 “식생활일지를 분석해본 결과로는 간편식 아침식사와 잦은 커피 음용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으며 “구취에 대한 불안감에 의한 구강 내 긴장 상태와 구강점막 관리 상의 문제, 잘못된 혀의 위치와 후비루(코에서 다량 생산된 점액이 목 뒤로 넘어가는 현상) 등의 문제도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설명했다.

간편식 아침식사나 불규칙한 물과 커피의 음용은 타액분비를 저하시켜 구강 내 건조증을 유발하고, 이는 곧 혐기성 세균을 활성화 시키면서 구취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또 지나친 칫솔질 역시 타액의 산성화로 구취를 유발한다는 진단이다.

이에 김 회장은 “커피 등 음료를 마실 때 물 한잔을 함께 마시되 목 부위를 가글하도록 하고 하루 칫솔질 횟수를 아침과 취침 전 2회로 줄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혀의 잘못된 위치와 후비루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구강 내 긴장을 풀어주는 혀운동 방법으로 입천장 후방으로 혀를 말아 좌우로 왕복운동을 실시하는 등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 김영수 회장
한편, 이날 김 회장의 강연에 앞서 조선대 치과병원 예방치과 이병진 교수는 ‘치주질환을 동반한 구치환자의 관리’를 주제로 치주질환이 심할수록 구취중상이 함께 심화되는 현상의 인과관계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학술집담회가 끝난 후에는 2015년도 정기총회가 이어져 향후 연구회 운영 방향이 논의됐다.

김영수 회장은 “대학에서 공부했던 과목들의 대부분은 국시나 수익형 진료 행위와 연관된 과목을 주를 이뤘다”면서 “수년 전부터 우리가 놓친 부분을 고민한 끝에 ‘구취’에 대한 연구가 제 임무라고 판단해 연구회를 이끌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오래 전부터 구강내과 책을 통해 개략적인 지식을 얻어왔지만 다수의 구취환자가 해결책을 얻지 못한 채 다시 한의원과 내과, 이비인후과를 찾아다녀야 했다”면서 연구회의 연구 활동 결과에 치과계의 관심과 공유를 당부했다.

▲ 연구회가 정기총회에서 감사패 전달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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