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하와이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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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하와이 여행기
  • 김의동
  • 승인 2015.01.21 11: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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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서경건치 김의동 사업국장

 

“올해 휴가는 하와이로 가면 어때?”
“하와이? 뭐하러 휴양하러 거기까지 가?”

봄에 휴가 얘기가 나왔을 때, 아내의 말에 내가 답했다. 해외 여행지 중에서 하와이는 내게 그냥 동남아와 비슷한 휴양지의 하나로만 인식되어 있었고, 굳이 리조트에서 휴양하는 거라면 동남아보다 비싸고 먼 하와이에 갈 이유가 별로 없다고 생각해서 하와이는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거의 없는 여행지였던 것이다.

“하와이가 이것저것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많고, 굉장히 좋다던데.....”
“그래?”

동남아는 이곳저곳 가봤지만 비슷비슷해서 좀 지겹기도 하고, 그렇다고 미국이나 유럽은 너무 멀고 부담되고, 그냥 국내로 갈까 어쩔까 하던 차에 아내의 말에 휴가 여행지로 하와이를 인터넷으로 본격적으로 알아보게 되었다.

인터넷으로 하와이를 검색하고, 이런저런 여행기도 읽어보고, 하와이 여행 관련 카페도 가입하고, 하와이 여행 책자도 두 권을 구입했다. 하와이에 대해 알아볼수록 하와이가 생각처럼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고, 이것저것 관광 다닐 곳도 꽤 많고, 날씨도 동남아와 달리 습기가 많지 않아 훨씬 쾌적하며 다양한 액티비티도 해 볼 수 있는 괜찮은 여행지임을 알 수 있었다.

괜찮은 여행지임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은 여행을 다녀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시 하와이를 가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었다. 동남아 쪽은 여러 나라를 가 봤지만 사실 꼭 다시 가고 싶은 나라나 여행지는 드물었는데, 하와이를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하와이를 가려 한다는 사실 자체가 하와이가 여행지로는 괜찮은 곳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했던 것이다.

작년부터 채민석 선생이 병원에서 같이 일을 하고 있었으므로, 단독 개원의에게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아예 여름 성수기를 피해 10월에 개천절과 한글날까지 포함해서 11박 12일(비행기 1박 포함, 하와이 10박)의 긴 여행기간을 잡았다.

항공편은 국적 항공사보다 저렴한 하와이안 항공으로, 숙소는 인터넷 호텔 예약사이트와 호텔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직접 예약하고 렌트카까지 인터넷으로 예약했다. 영어에 알레르기가 있는 나에게 한국인 가이드가 딸린 패키지가 아닌 하와이 자유여행은 상당한 부담이긴 했지만, survival english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오랫동안 영어에 큰 돈 들인 우리 애들(10살, 8살)도 좀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도 좀 있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하와이 주는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로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섬만 오아후, 마우이, 카우아이, 빅 아일랜드의 4개 섬이 있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호놀룰루 공항과 와이키키 해변이 있는 섬이 사람들이 제일 많이 찾는 오아후 섬이고, 그 외에도 각각 색다른 풍경과 특색을 자랑하는 마우이, 카우아이, 빅 아일랜드의 3개 섬이 더 있다.

빅 아일랜드의 원래 이름이 바로 하와이인데, 하와이의 모든 섬 중에서 가장 커서 이런 이름이 붙었고, 4개 섬을 통틀어서 하와이 주로 부르기도 하기 때문에 헷갈릴 수 있어서 빅 아일랜드라는 이름으로 많이 부른다. 섬과 섬 사이에는 크루즈 등의 배가 다니기도 하지만 섬에서 섬으로 이동할 때에는 대부분 주내 항공선(우리나라로 치면 국내선-대부분 하와이안 항공이다)을 이용하게 된다.

처음 일정을 잡을 때는 하와이의 이것저것을 알아보다 보니 이 섬 저 섬 다 가보고 싶어서 10박 정도면 세 개 섬을 둘러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카페에서 이런 저런 조언을 듣고 다른 분들의 여행기를 보니, 10박에도 3개 섬은 너무 무리라는 판단이 들었다.

심지어는 오아후 섬에서만 10박을 있어도 이것저것 다 해보기에는 모자란다는 분들도 있었고, 실제로 10박 이상을 오아후 섬에서만 있다가 오시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2개 섬으로 줄이기로 했고, 오아후 외에 마우이와 빅 아일랜드 중에서 한참을 고민한 끝에 빅 아일랜드 5박, 오아후 5박으로 일정을 확정하였다.

마우이 섬도 조용하고 훌륭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초등학교 우리 아이들과 같이 이것저것 체험해 보기에는 마우이 섬보다 빅 아일랜드가 더 낫다는 생각에서였고, 지금도 그 판단은 적절했다고 생각된다.(섬간 이동이 거의 하루의 반 정도의 시간 정도를 소요하기 때문에 섬간 이동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제 나이도 조금씩 먹어서인지, 여행을 가거나 하면 심지어 몇 달 전부터 준비를 해도 정작 여행을 갈 때, 결정적으로 뭘 빠뜨리고 가거나 잊어버리는 것들이 꼭 몇 개씩 생기는 것 같다.

여행 출발 당일, 저녁 비행기여서 나름 일찍 출발하려고 했으나 아이들 학교 끝나고 몇 가지 일이 생기면서 결국 예상보다 좀 늦게 공항으로 출발했고, 좀 늦은 탓에 티켓팅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입국심사장으로 들어서면서 공항에서 와이드모바일(일종의 해외용 에그)을 받아 가기로 대여 예약까지 끝내 놓고선 까맣게 잊고 그냥 들어간 것이다.

하와이에서 돌아다니면서 계속 인터넷도 하고, 네비게이션도 구글 맵을 이용할 생각으로 대여하기로 한 것이었는데 아예 잊고 받아가지도 않은 것이고, 그것도 하와이에 도착해서야 잊고 왔다는 것을 알았다. 아내 역시 하와이에서 멋지게 쓰고 다니겠다고 모자를 샀었는데, 구겨질까봐 짐 가방에 넣지 않고 마지막에 챙긴다는 걸 깜박해서 집에 두고 정작 하와이에는 가져가지도 못했다. ㅋㅋ

그래서 인터넷은 호텔에서만 밤에 겨우 무료 와이파이로 조금씩 하고, 네비게이션은 조금 불편해도 렌트카에서 제공하는 네비게이션으로 끝까지 적응해서 쓰기로 했다.

호놀룰루에 도착한 후, 바로 비행기를 환승해서 빅 아일랜드로 출발하였고, 빅 아일랜드 도착 후에는 렌트카를 빌리고, 간단한 장을 보고 첫날은 숙소에서 쉬었고, 다음날은 오전에 유명한 스노클링 포인트인 카할루우 비치 파크에 가서 스노클링을 하며 바다 거북이도 보고 오후에는 마우나케아의 일몰과 별을 보기 위해 출발했다.

하와이 일정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기대를 했던 일정이 바로 마우나케아 일몰과 별보기였는데, 마우나케아는 4000m가 넘는 산이지만 놀랍게도 정상까지 차로 올라갈 수가 있다. 정상 근처의 비지터센터는 일반 렌트카로도 올라갈 수 있고, 거기서 조금 더 올라가야 하는 정상은 4륜구동 자동차로만 올라갈 수 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린 관계로 비지터센터 까지만 올라가기로 하고,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구름위에서 근사한 일몰을 보고,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볼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해변에선 맑았던 하늘이 산길을 오르면서 조금씩 조금씩 먹구름이 많아지더니 결국엔 굵은 빗줄기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비는 오다 그치다 했으나 나는 거의 정상에 오르면 구름을 뚫고 올라가서 다시 맑은 하늘이 나타나기를 기대했으나 기대와는 달리 거의 정상에 가까워져서도 하늘은 잔뜩 흐려서 전혀 개지를 않았다. 이 날씨로는 일몰도 별보기도 전혀 기대할 수 없었다. 역시나 2시간 가량의 운전 끝에 비지터센터에 도착했지만 가랑비가 흩날리고 있었고, 일몰과 별보기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 아쉬운 마음에 비지터 센터에서 남은 일정 중에 다시 한 번 와볼까 하는 마음에 언제쯤 날씨가 좋을지 물었으나 앞으로 5-6일은 계속 비와 안개로 일몰과 별보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었다. 마우나케아까지 올라가서 끝내 일몰과 별보기를 못한 것은 이번 하와이 여행에서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다음날과 그 다음날은 힐튼 와이콜로아 빌리지 수영장에서 놀고 스노클링 하고 미리 예약한 돌고래 체험과 간단한 쇼핑 등을 하면서 지냈고, 바닷물과 연결된 힐튼 와이콜로아 수영장에서 우리는 또다시 바다거북을 만날 수 있었다. 돌고래를 물속에서 만져보고 안아보는 돌고래 체험은 아이들에게 괜찮은 경험이기는 했으나 사실 가격이 너무 비싸서 별로 추천할만한 일정은 아닌 듯하다.

빅 아일랜드에서의 마지막 날은 화산공원을 방문하는 일정이었다. 화산공원을 가는 길에 커피농장과 화산암이 부서져 만들어진 검은 모래가 인상적인 블랙샌드비치(black sand beach)를 들렀고, 블랙샌드비치에선 세 번째로 바다거북을 볼 수 있었다.

최근 인터넷에도 기사가 나왔지만 빅아일랜드의 화산은 최근에도 용암을 분출해서 주택가 근처까지 용암이 흘러내린다고 했다. 하지만 위험해서 용암 근처까지 다가가거나 할 수는 없고 멀리 전망대에서 화산을 볼 수 있고, 용암의 활동으로 인해 넓은 분화구의 근방 곳곳에서 하얀 수증기인지 연기인지가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두워진 후에 분화구를 조망하는 이 전망대에 다시 한 번 들렀는데 용암을 더 잘 볼 수 있다고 밤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하지만 용암이 직접 보이는 정도는 아니었고, 멀리 캄캄한 분화구 바닥 쪽에 마치 초대형 붉은 조명을 켜 놓은 듯 한 훤한 붉은 빛과 수증기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오후에 해지기 전까지 남는 시간에 용암이 덮쳐 끝나는 도로를 다녀 올 것인지, 분화구 바닥을 걷는 트레일 코스를 걸을 것인지 결정해야 했다. 용암으로 끝나는 도로는 차로 왕복 3시간이 걸린다 하고, 화산 분화구 트레일 코스는 2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였다. 아이들은 힘들다고 투덜댔지만, 조금 늦은 오후 4시쯤에 분화구 트레일을 걷기로 했다.

킬라우에아 이키 트레일(kilauea iki trail)이라는 이름의 이 트레킹 코스는 정말 꼬박 두 시간 가량이 걸렸는데, 열대우림 같은 숲길을 내려가 꽤 큰 분화구의 바닥을 완전히 가로지른 후 다시 언덕 위로 올라오는 트레킹 코스로 바닥에 돌무더기와 함께 세워 놓은 1번부터 15번까지 번호 표지판을 따라 걷게 되어 있다.

열대 우림 같은 숲속과 황량하고 바닥이 갈라지고 들어 올려지기도 하고 옆에선 땅속 깊이 있는 용암의 활동 탓인지 수증기도 올라오고 있는 휴화산의 분화구를 가로지르는 두 시간 가량의 산책은 다소 힘들기도 했지만 이번 하와이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고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거의 끝날 무렵엔 날이 어둑어둑해진 산길이라 조금만 늦게 출발했더라면 위험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이들도 그렇고 우리 부부도 그렇고 평생 다시 경험하기 힘든 색다른 경험이었다. 나중에 하와이 빅아일랜드를 여행할 계획이 있으신 분이라면 개인적으로 꼭 추천하고 싶은 여행 일정이 바로 이 킬라우에아 이키 트레일이었다.

 

화산공원 일정을 끝내고 빅아일랜드에서의 마지막 밤을 힐로 쪽 호텔에서 묵고, 다음날은 힐로 쪽 아카카 폭포를 구경한 후에 오아후 섬으로 이동하였다.

오아후 섬에서는 다음날 역시 스노클링 포인트로 유명한 하나우마 베이에서 스노클링을 하고 아름다운 동부 해안 쪽을 돌아보았고, 그 다음날은 와이키키 해변에서 딸은 파도타기를 배우고 아들은 나와 함께 부기보드로 파도를 타며 놀았다. 넓고 사람 많은 와이키키 해변에서 파도타며 사람구경하며 노는 것도 꽤 괜찮은 일이었다.

그 다음날은 아이들이 놀기 좋은 디즈니 리조트에 있어서 거의 종일 리조트 수영장에서 놀며 쉬었고, 마지막 날은 폴리네시안 문화센터를 몇 시간 구경하고 북부 해안을 돌고 간단한 쇼핑으로 오아후의 일정을 거의 마감하였다.

마지막 날 오전에 폴리네시안 문화센터를 가기 전에 헐리웃 영화를 여러 편 찍은 쿠알로아 랜치라는 목장에 잠깐 들렀는데 우연히 그 앞에서 그 지역 사람들이 카우보이 축제 비슷한 걸 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구경하기도 했다.

초등학생만한 남녀 아이들이 작은 말을 타고 자그마한 나귀를 좇다가 말에서 뛰어 내려 나귀를 손으로 제압하는 경기였고, 조금 후엔 고등학생 쯤 되어 보이는 남녀 친구들이 영화 속에서나 보던 장면처럼 큰 말을 타고 달리며 로프를 던져 송아지를 잡는 경기였다.

부모들은 한쪽에서 장작불에 고기 굽고 먹을 것도 팔고, 가족들은 구경하고 응원하면서 거의 학교 운동회 또는 야유회 분위기였다. 우연한 기회로 한 시간 가량이나마 하와이 현지인들의 독특한 사는 모습을 보게 된 것 같아 재미도 있었고, 아이들까지 모두 능숙하게 말 타는 솜씨에 목장이 있는 동네라서 그런가 하며 신기해한 특이한 경험이었다.

이런 저런 크고 작은 사고가 꽤 있었던 이번 여행은 끝날 때도 어이없는 사고가 있었는데  하와이에서 부친 짐 중의 하나를 항공사에서 빠뜨리는 바람에(우리 짐 하나를 항공사에서 하와이에 두고 온 것이었다!) 짐 하나는 일주일이나 지나서 우리 집으로 배달되었다.

다행히 없어진 물건은 없었지만, 하와이안 항공에서는 이에 대한 보상은 아무 것도 해 준 게 없다. 우리나라 항공사였다면 아마 난리를 쳤겠지만, 그들은 사실 별로 미안해하는 것 같지도 않더라는….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 일정을 다소 여유 있게 짠 편이었지만, 그래도 할 것 많은 하와이에서는 바쁘고 아쉬운 것도 꽤 많았다. 하와이의 가장 큰 매력은 일단 정말 놀기 좋고 쾌적한 날씨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한낮의 태양은 정말 뜨겁지만 한낮에도 그늘에선 비교적 선선할 정도로 습도가 낮고 쾌적하다. 해가 지면 선선해서 돌아다니기 좋고 비가 자주 오는 편이지만 대부분 금세 개어서 무지개를 보는 경우도 많다.(하지만 우린 무지개는 한번밖에 못 봤다.) 그리고 동남아 휴양지에 비하면 훨씬 볼거리도 많고 재밌는 것도 많고 체험할 것도 많다. 이건희 회장도 틈만 나면 하와이에 갔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단점이라면 그래도 어쨌든 거리가 꽤 되어서 비행시간이 길고, 물가도 동남아에 비하면 대부분 훨씬 비싼 편이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음식이 전반적으로 열대 지역답게 짜거나 달거나 기름기 많은 음식들이 많다. 동남아에 비하면 그래도 훨씬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지만, 대신 먹을 만한 곳은 우리나라 물가보다도 훨씬 비싼 곳이 많다.

어쨌든 개원 후 가장 긴 가족 여행이었던 하와이 여행은 끝이 났고, 이제 내겐 한 가지 물음이 남아 있다. 나중에 하와이를 또 가고 싶은가?

사실, 지금은 꼭 하와이를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정도는 아니다. 허나 다음에 마우이 섬의 유명한 할레아칼라 일출이나 이번 여행에서 못 이룬 마우나케아의 별보기를 위해서라도 죽기 전에 적어도 한 번 이상은 하와이를 다시 찾게 될 것이라는 예감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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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용 2015-01-23 11:25:54
김형성 김의동 두 분의 여행기를 읽으며 절로 미소가 나오네요~~~ 즐겁게 잘 읽었어요... 두 사람의 글쓰는 스타일이 아주 대조적이네요.. 사색적이고 사실적이고~~~

전양호 2015-01-22 14:24:22
이번 여행에서 못 이룬 별보기는 몽골 사막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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