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vs기업형 사무장치과’ 프레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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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vs기업형 사무장치과’ 프레임 바꾼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5.01.3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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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 통해 ‘동네치과 살리기 원년의 해’로…치협, 비윤리적 회원 자정활동 강화에 주력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 이하 치협)가 치과계 이미지 개선을 위해 대국민 온라인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이의 일환으로 ‘우리 동네 좋은 치과’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실시한다.

치협은 지난 28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사무장치과에 대한 척결과 정부가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의료영리화에 대한 저지를 강력 천명했다. 아울러 ‘우리 동네 좋은 치과’ 캠페인을 통해 동네 치과 살리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치협은 앞으로 의료를 상업화하는 등 비윤리적 회원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자정활동도 함께 펼쳐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최남섭 협회장은 “지난해 집행부 출범 이후 ‘사무장치과 단속’, ‘의료영리화 저지’, ‘개원환경 개선’을 3대 주요 현안으로 삼고 6개월간 차분히 방안을 준비해 왔다”면서 “이미 의료영리화로 치닫고 있는 기업형 네트워크치과와 불법의 온상인 사무장치과가 급증하고 있어 점점 동네 치과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며 캠페인의 취지를 밝혔다.

특히, 최 협회장은 “포털사이트에서 치과를 치면 불법로비, 서민치과 탄압 등 부정적 단어만 나온다. 서민을 위한 치과, 반값 등의 논리를 깨야 한다”면서 “치협이라는 거대조직과 저수가를 표방한 서민치과와의 대결로 프레임이 잡혀 있는데, 이를 동네치과와 불법과의 프레임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즉, 이날 치협이 밝힌 ‘우리 동네 좋은 치과’ 캠페인이 동네치과와 기업형 네트워크치과와의 싸움으로 프레임을 바꾸는 첫 단추라는 것.

실제 치협이 작년 하반기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형 네트워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51.3%로 강하고, 사무장 치과에 대해서도 국민 대다수인 82%가 법적 단속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의료영리화 역시 찬성 18.1%에 비해 반대가 59.4%로 3배 이상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국민들의 인식에 맞게 ‘동네치과’가 지니고 있는 장점, 즉 ‘주치의 개념’으로서의 ▲신뢰 ▲안심 ▲평생이라는 장점과 친근한 이미지를 각종 언론과 SNS를 통해 적극 홍보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박영섭 홍보 부회장은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이 기업형 네트워크치과나 불법 사무장치과의 공격적 마케팅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동네 치과의 홍보와 영업력을 보완해 줄 것”이라며 “‘동네치과’의 경영상 애로점을 해소하고 동네 치과의사들이 진료에만 더욱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치협은 2015년을 ‘동네치과 살리기 원년의 해’로 정하고, 향후 실질적인 경영 개선 방안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국민 신뢰 확보를 위해 자정활동 강화에도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남섭 회장은 “진료를 지나치게 상업화시키고 있거나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는 등 비윤리적인 회원들에 대해 자정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민들로부터 진정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치과의사 모두가, 각자 투철한 윤리의식을 가지고 사회의 모범이 되도록 자정의 노력을 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협은 캠페인을 통해 ▲환자를 위해 꼭 필요한 진료만 ▲치과의사가 직접 상담 ▲위임진료 없이 치과의사가 직접 진료 ▲안전하고 검증된 재료만 사용 ▲간단한 진료도 마다않고 언제나 최선 ‘5가지 약속’을 통해 ‘나쁜 치과’를 피하는 방법을 간접적으로 알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실제 회원들이 ‘5가지 약속’을 지킬 수 있겠는가란 질문에 최남섭 회장은 “지방을 돌아다니면, 진정한 동네치과는 전혀 불편해하지 않고, 실제 그렇게 하고 있다. 치과위생사 여럿 데리고, 유닛체어 10대씩 두고 하는 친구들이나 불만일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자정을 하지 않고서는 개선이 어렵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2월과 3월 분회와 지부 총회가 연달아 열리는데, 분회 총회는 임원들이 나눠서, 지부 총회는 자신이 직접 참가해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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