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에 올인! 기공계 현안 토의는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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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에 올인! 기공계 현안 토의는 뒷전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5.02.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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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째 반복되는 답답한 대의원총회…‘운영 미숙’ 의장, 협회장 직선제 등 채택의안 무시 눈쌀

 

치과기공소 난립 및 저수가 덤핑, 기공수가 현실화, 보험 기공수가 명시 및 직접수령, 공공기관 저수가 입찰제 횡포, 업무영역 침해 대응, 치과의사 의원·기공소 이중개설 금지 추진 등 치과기공계 현안은 산적해 있다.

1년에 1번 진행되는 대의원총회는 이렇듯 산적한 현안을 집행부가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더 좋은 대안들을 공유해나가는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치과기공계 대의원총회는 십수년째 집행부가 혹시 비리가 있는 것은 아닌지 파헤치는 청문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심지어 총회에서 직선으로 선출한 3명의 감사도 믿지 못한다. 감사는 항상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의 대상이 된다. 치과기공계 합리적 대의원총회 문화는 언제나 돼야 제자리를 찾을까?

 
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김춘길 이하 치기협)가 지난 14일 오전 11시부터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제50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대의원총회 1부 개회식은 권찬두 총무이사의 사회로 유홍근 수석부회장의 내빈소개, 김희운 부회장의 치과기공사 운리강령 낭독, 곽종우 대의원총회 의장의 개회사, 김춘길 협회장 인사, 국회의원 등 축사, 시상이 이어졌다.

▲ 김춘길 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목희, 신경림, 이명수 국회의원과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종훈 부회장, 대한병리사협회 양만길 회장, 대한치과기재산업협회 홍창식 감사 등의 내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시상식에서는 대구회 회장과 치과기공소 대표자회 회장, 협회장을 역임한 송준관 고문이 20회 협회 대상을 수상했고, 광주회 고훈 고문·대전회 김해중 회원·부산회 김기영 총무이사·대구회 남택모 부회장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또한 치기협은 (주)예스바이오골드·(주)피디치과상사·켄텍스 조현 차장에 감사패를 전달했고, 인천·충남·경북회가 우수 시도지부 표창을, 서울회 송재상 회원 등 21명의 회원이 모범회원 표창을 받았다.

235명의 대의원 중 158명(참석 145명, 위임 13명)의 성원으로 진행된 2부 본회의에서는 ▲정관 일부 개정 ▲2014년도 회무 및 결산. 감사보고 ▲시도회 상정안건 ▲2015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기타 일반의안 심의가 진행됐다.

먼저 ‘정개 일부 개정’에서는 13조(임원) 1항 이사 22명에서 23명으로 개정 등 여성부회장 신설에 따른 자구수정이 이뤄졌고, 10조 회비 면제자를 “출산을 위해 휴가중인 자는 3개월간”에서 “타직종 종사자와 출산을 위해 휴직중인 자는 업무복귀 시”로 변경하는 안이 통과됐다.

 
그러나 현행 ‘65세 이상’으로 돼 있는 회비 면제 연령을 ‘70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안은 부결됐다. 이에 서울회 이철후 대의원은 “회비 면제 회원의 대의원 자격 제한을 위한 정관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2014년도 회무 및 결산, 감사보고에서는 또 다시 불투명한 회계 집행, 부실한 회계 감사, 외부감사 도입 등의 논란이 지루하게 진행됐다.

특히, 이날 총회도 발언자 및 발언시간 제한, 결론 도출이 힘든 토론이 이어질 시 바로 표결 처리 등 대의원총회 의장의 원만한 운영의 묘가 이뤄지지 않아 답답함을 더했다.

특히, 곽종우 의장은 기타 토의 때 즉석에서 상정된 ‘외부감사 도입’ 건에 장시간 시간을 할애한 반면, 정작 ▲협회장 직선제 도입 ▲치과의사의 치과의원·치과기공소 이중 개설 금지 추진 등 의안채택 시 의안으로 채택된 안건은 상정조차 하지 않아 서울회 권승구 대의원의 강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시도회 상정안건 토론에서는 ▲보훈병원 최저가 입찰제 제도개선 ▲협회 회원 및 회비 통합관리 방안 마련 ▲근무지 원칙에 의거한 회원 관리 준수 ▲심평원이 제시한 틀니 기공수가 수령방법 강구 ▲종합학술대회 및 대의원총회 지방 분산개최 ▲노조 설립 시기상조의 건 등이 다뤄졌다.

▲ 권승구 대의원이 직선제 등 개혁법안을 다루지 않은 것에 대해 강력 항의하고 있다.
▲ 20회 협회대상을 받은 송준관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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