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 의료인 격상 관철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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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위생사 의료인 격상 관철시킬 것”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5.03.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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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문경숙 신임회장

 

“기쁘지만은 않다. 경선을 처음 하다 보니 잡음도, 오해도 있었지만 진통이 있어야 새생명이 탄생하듯 우리도 성장 과정에서 겪는 고통과 진통이라고 생각한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초유의 경선에서 압도적인 표차이로 당선된 문경숙 신임회장이 선거 직후인 28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추후 협회 운영 방침 및 각오를 밝혔다.

▲ 28일 문경숙 신임회장단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
문경숙 신임회장은 “인사가 만사라고 우선 인력풀을 키워야 한다”며 “무엇보다 오늘 저에게 반대표를 준 36명부터 그들의 이해를 구해 협회에 영입하고 함께 활동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문 회장은 차기 이사진 구성에도 여건이 닿는 한 16대 집행부를 영입해 회무의 연계성을 유지하고, 유능한 젊은 회원들을 끌어들여 각 분야별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문 회장은 과거 중앙회 중심의 회무를 탈피해 시도회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연석회의 외에도 상시 논의기구를 통해 지역 회원들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소통의 장을 만들어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일치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또 문 회장은 임기 내에 숙원사업으로 치과위생사를 의료법 내 속하는 의료인으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치과위생사의 업무는 사실상 의료기사가 아닌 의료인이 하는 업무이므로 의기법에 문제가 많다는 것을 복지부와 국회도 인지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누군가 총대를 메야 하는 상황인데 내년이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으로 치협과 갈등을 빚고 있는데 대해서도 그는 “첫째가 소통이므로 치협과 하루빨리 만남을 가질 것”이라며 “치과의사들이 원하는 부분과 시대적으로 변화하는 치과위생사의 폭넓은 역할 범위에 대해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으고 소통‧보완해 나갈 것. 잘 해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의기법의 핵심은 간호조무사들의 업무 영역이 아니라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의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다.

▲ 문경숙 회장이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또 그는 간호조무사와의 직역 분쟁에 대해 오히려 “치과조무사 제도를 우리가 만들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과거부터 치과조무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왔지만, 그때는 우리의 업무 영역이 애매모호하게 설정돼 있어 시기적으로 불가능했다”면서 “이제는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가 중심을 잡고 입장정리를 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고 밝혔다.

정견발표에서 직선제 등 선거제도 개선의 의지를 보인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간 경선이나 투표가 아닌 단독추대 형식으로 협회를 이끌어온 데는 오랜 시간 회무를 맡았던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면서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이나 정관의 문제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앞으로는 단독후보라 할지라도 신임투표를 통해 당선자 스스로가 회원들의 신임을 깨닫고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문경숙 신임회장은 한국 치위생학 반세기를 맞아 대국민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는 한편, ▲사무국 업무 프로세스 재정비 ▲한국치위생교육평가원 운영 제반사항 점검 ▲IFDH 총회 개최 준비 등 전 집행부의 주요 사업계획을 보완‧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문경숙 신임회장은 강부월 수석부회장을 법제 담당, 강명숙 부회장을 재정‧총무 담당, 김민정 부회장을 학술 담당, 김재연 부회장을 기획‧홍보 담당으로 뼈대를 구축하고 빠른 시간 내에 나머지 임원을 구성할 계획이다.

문 신임회장은 “협회는 회원이 주인이고, 협회는 그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서비스하는 조직이다”면서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회원을 위해 말 할 수 있는 회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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