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연, 한국군 학살지역 4개성 진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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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연, 한국군 학살지역 4개성 진료 성료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5.03.27 17:1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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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옌성 3년차 진료 끝으로 16년간의 대장정 마무리…추후 예방·상설진료 초점 맞춘 진료 패러다임 변화 예고

 

사단법인 베트남평화의료연대(이사장 송필경 이하 평연)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7박8일간 베트남 푸옌성 동호아현과 호아떰사에서 치과 및 한방 진료 활동을 마치고 귀국했다.

베트남평화의료연대 16기 진료단에는 한국에서 40명의 진료단이, 베트남에서 19명의 통역단이 참여해 총 59명으로 꾸려졌으며,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정태환 전 공동대표가 단장을 맡았다.

▲ 사단법인 베트남평화의료연대 16기 진료단
진료단은 작년에 치료했던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1058명에게 치과진료를 제공했으며,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300여명에게 한방치료를 실시했다.

평연 진료단은 매 방문마다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해 자행된 민간인 학살을 사죄하며, 젊은 세대에 올바른 역사관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 왔다.

이에 이번 16기 진료단도 한국군에 의해 80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푸옌성 붕따우 마을을 찾아 '증오비'를 참배하고 생존자 증언을 듣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증오비를 참배하고 있는 16기 단원들의 모습
특히 이번 16기 진료단은 베트남전쟁 한국군 민간인 학살지역인 꽝아이성, 빈딩성, 꽝남성, 푸옌성 등지를 3~4년씩 16년간 방문하는 프로그램에서 마지막 순서인 푸옌성 진료를 마무리한 것이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에 한국군 민간인 학살지역 진료를 마친 평연은 내년부터 네 개 해당지역 중 한 지역에서 상설진료를 진행하는 등 진료형태의 변화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로 평연은 해마다 진료지역을 떠나오면서 현지 학교 및 의료기관 간의 연계를 통해 예방 및 사후관리 중심의 학생구강보건프로그램을 및 검진프로그램을 구축해왔다.

평연 관계자는 "해마다 대규모 진료단이 학살 피해 지역을 돌며 역사를 바로 잡고, 사죄의 뜻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진료 서비를 제공해 왔다"면서 "3~4년간의 진료를 마친 지역에는 유니트체어와 같은 치과장비나 재료들을 기증하기도 했지만 인력 부족으로 그 활용도를 높이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단기간의 일회성 대규모 진료로 도움을 주는데도 한계가 있다보니 이제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 한다"면서 "앞으로는 해당 지역에 상설진료소를 설치하고, 주기적인 검진프로그램을 가동, 구강보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진료사업의 방향성을 크게 개편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16기 진료단 평가회는 내달 11일 계룡산 동학사에서 열리며, 활동성과 공유 및 16기 진료단 영상 방영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 출국 전 16기 진료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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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용 2015-03-28 11:21:41
수고 많으셨습니다... 16기라 벌써 이렇게 되었군요~~~

박성표 2015-03-28 10:51:33
봉사정신과 역사에 대한 사죄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수고하셨어요.

김의동 2015-03-28 09:45:09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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