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5명 중 1명 아파도 ‘치과 못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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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5명 중 1명 아파도 ‘치과 못간다’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5.03.3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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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노인실태조사 결과 54.6% ‘씹기 불편’ 호소…치과 미치료율 18% 의과 8.8%보다 2배 이상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들은 절반 이상이 제대로 씹지를 못하고 있으며, 5명 중 1명은 아파도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오늘(31일) 발표한 '2014 노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들은 신체 기능 저하로 불편을 겪고 있는 요인 중 가장 큰 것이 ‘씹기 불편’이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의 절반 이상인 54.8%가 ‘씹기 불편’을 호소했고, ‘시력 불편’은 40%, ‘청력 불편’은 25%였다.

▲ 노인(65세 이상)의 기능 및 신체상태
신체 상태를 보면, 노인들의 61.2%가 시력보조기를 사용하고 있었고, 51.2%가 씹기능력보조기를, 4.0%가 청력보조기를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노인들의 43.7%가 본인의 건강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는데, 지난 1년간 병의원 미치료율은 병의원의 경우 8.8%로 나타났으며, 치과 미 치료율은 무려 두배 이상인 1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과의 건강보험 보장성이 의과에 비해 2배 이상 낮고, 그나마 급여화가 된 의치와 임플란트의 경우도 본인부담금 50%가 적용되는 등 문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실태조사는 2007년 노인복지법에 법적 기반이 마련된 후 2008년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된 것으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4년 3월부터 9개월에 걸쳐 전국 975개 조사구 10,4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실태조사 결과 노인의 89.2%가 만성질환을 갖고 있고, 평균 2.6개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9%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그 중 자살을 시도한 응답자는 1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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