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사회 진입하니 ‘치과진료비 급증’
상태바
고령화사회 진입하니 ‘치과진료비 급증’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5.04.01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5세 이상 요양기관 종별 환자수 증가율 '치과 81.1% 독보적 1위'…노인진료비 증가속도 점점 빨라질 듯

 

우리나라가 급격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전체 국민의료비 중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4년간 노인들의 치과진료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노인진료비 증가 추이를 분석하기 위해 예비(55~64세)·전기(65~74세)·후기(75세 이상) 노인으로 구분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후기 노인의 빠른 환자 수 증가가 진료비 증가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도 건강보험의 65세 이상 노인진료비 현황을 보면, 가입자 기준 인구 수는 601만명, 진료비는 19조3,5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구성비는 11.9%에 해당하나, 진료비 점유율은 35.5%에 해당하는 것으로 진료비 집중이 심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요양기관 종별 이용내역을 살펴보면, 주로 이용하는 요양기관은 약국, 의원, 종합병원(상급병원 포함), 치과였으며, 2010년 대비 내원일수가 급증한 요양기관은 예비·전기·후기노인 모두 치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 요양기관 종별 환자 수 및 내원일수 추이(단위: 천명, 천일 출처 : 심평원)
치과의 경우 2010년 대비 환자 수는 예비노인이 48% 늘어났고, 전기노인은 32.8%, 후기노인은 무려 81.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내원일수 증가율도 예비노인 36.4%, 전기노인 27.1%, 후기노인 129.1%였다.

75세 이상 노인의 치과진료가 100% 이상 급증한 것은 2012년부터 완전의치, 2013년 부분의치, 2014년 임플란트 급여화가 큰 요인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심평원은 향후 후기노인의 높은 환자 수 증가는 노인진료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이와 더불어 예비노인의 노인인구로의 신규 진입도 새로운 노인진료비 증가요인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예비노인 환자 수 규모는 전체 노인 환자 수 규모와 비슷하며, 예비노인 진료비 증가율 31.0%가 전기노인 진료비 증가율 20.3%를 앞서고 있다”면서 “1인당 진료비는 예비노인보다 전기노인이 1.6배, 후기노인이 2.5배 높아서, 예비노인이 노인인구로 편입되면 노인진료비 규모 증가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