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개협 “미불금 13억 투명하게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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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개협 “미불금 13억 투명하게 밝혀라”
  • 강민홍 기자
  • 승인 2015.04.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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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내고, 대총서 철저한 조사 촉구…미흡할 시 외부감사·조사특위 구성 필요성 제기도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김세영 전임 집행부의 2014년 3~4월 미불금 13억 원의 행방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대한치과의원협회(회장 이태현 이하 치개협)가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해 나서면서, 오는 25일 열리는 치협 대의원총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불금 13억 의혹’은 충청북도치과의사회(회장 이성규)가 ‘미불계정기간 내의 사업 집중도를 낮추고 실지결산기간 내로의 운용의 건’을 치협 대의원총회에 상정키로 결의하면서 불거졌고, 한 치과전문지가 관련 내용을 집중 보도하며 핫이슈로 떠오른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13년 3~4월의 경우 6억8000만원 규모로 협회의 통상 미불금이 7억원 정도였으나, 2014년 3~4월에 사용한 규모가 일반회계에서 9억1000만 원 정도로 평년보다 2억 원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기관지 회계와 치과의료정책연구소 회계를 합칠 경우 미불금 계정이 13억 원에 이르러 평년의 두 배 가까이 될 만큼 크게 늘어났다고 충북지부는 지적하고 있다.

특히, 같은 보도에 의하면, 미불금이 어디에, 무엇 때문에 쓰였는지 지출결의서나 영수증을 모두 폐기해 근거 자료가 전혀 없으며, 전임 이사들은 “기억이 안 난다”는 대답만 되풀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개협은 오늘(15일) 성명에서 “13억 원이란 엄청난 금액의 미불금이 지출결의서나 영수증을 폐기해 근거자료가 없다는 것은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라며 “더군다나 전직 협회 임원의 ‘기억이 안난다’라는 무책임한 말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고 피력했다.

또한 치개협은 “현직 협회 임원이 지적한대로 전임 집행부 임기말 시점에는 로비활동이나 정치자금을 쓸 일도 없었는데 도대체 어디에 거액을 쓴 것인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면서 “안이한 인식을 가진 감사는 전 회원을 대신해 회원의 피 같은 돈이 얼마나 투명하게 사용됐는지의 감시자로서 자질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치개협은 “회원들의 피 같은 돈은 단 한 푼이라도 헛되이 쓰여져서는 안된다. 또한 집행부가 돈이 없어 할 일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됐다면 큰일”이라며 “이번 대의원총회 감사보고에서 이 부분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명확하고도 투명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치개협은 “만약 그렇지 않고 한 점의 의혹이라도 발생한다면, 외부감사 실시와 함께 ‘미불금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전 회원 앞에 낱낱이 실태를 보고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래는 치개협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지난 3월 28일에 열린 충북지부 대의원총회에서는 ‘미불계정기간 내의 사업 집중도를 낮추고 실지결산기간 내로의 운용의 건’을 다가오는 중앙대의원총회에 일반의안으로 상정하기로 결의하였다.

한 치과전문지의 보도에 따르면 2013년 3~4월의 경우 6억8000만원 규모로 협회의 통상 미불금이 7억원 정도였으나, 2014년 3~4월에 사용한 규모가 일반회계에서 9억1000만 원 정도로 평년보다 2억 원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여기에 기관지 회계와 치과의료정책연구소 회계를 합칠 경우 미불금 계정이 13억 원에 이르러 평년의 두 배 가까이 될 만큼 크게 늘어났다고 충북지부는 지적하고 있다.

또한 같은 보도에 의하면, 치협 A이사는 이 미불금이 어디에, 무엇 때문에 쓰였는지 지출결의서나 영수증을 모두 폐기해 근거 자료가 전혀 없고, 정당하게 썼다고 하면 지출결의서와 같은 근거자료를 폐기할 이유가 없는데, 전임 이사들에게 물어봐도 ‘기억이 안 난다’는 대답만 하는데 13억을 어디에 썼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하였다.

치협 B이사는 지난 집행부에서 사용한 미불금 계정의 일부는 차기 집행부인 우리가 써야 할 돈이기도 한데, 회비가 바로 들어오지 않으니 현 집행부는 쓸 돈이 없고, 법무비용 등 전 집행부 뒤치다꺼리를 하다 보니 일할 돈이 없어 해야 할 일도 못하는 상태라며, 전임 집행부가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정치자금을 쓸 이유도 없다고 의문을 제기하였다.

그러나 현직 감사는 이번에 감사를 하면서 지출결의서와 전표를 확인했으며, 지출결의서는 지난 검찰 압수수색으로 인해 없었으나 전표는 있었다고 하고, 전임 집행부가 전전임 집행부로부터 3억여 원의 적자로 회무를 받아 1억3000만 원의 흑자로 이번 집행부에 인계했으니 할 만큼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여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었다.

우리는 보도대로라면 13억 원이란 엄청난 금액의 미불금이 지출결의서나 영수증을 폐기해 근거자료가 없다는 것은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이며, 더군다나 전직 협회 임원의 ‘기억이 안난다’라는 무책임한 말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다. 현직 협회 임원이 지적한대로 전임 집행부 임기말 시점에는 로비활동이나 정치자금을 쓸 일도 없었는데 도대체 어디에 거액을 쓴 것인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한편, 엄청난 금액의 지출이 근거가 불투명한 상황인데, 전임 집행부가 1억3000만 원의 흑자로 이번 집행부에 인계했으니 할 만큼 한 것 아니냐는 안이한 인식을 가진 감사는 전 회원을 대신하여 회원의 피 같은 돈이 얼마나 투명하게 사용되어졌는지의 감시자로서 자질이 있는지 묻고 싶다.

회원들의 피 같은 돈은 단 한 푼이라도 헛되이 쓰여져서는 안된다. 또한, 집행부가 돈이 없어 할 일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되었다면 큰일이다. 이번 대의원총회 감사보고에서 이 부분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명확하고도 투명하게 밝혀지길 촉구하며, 만약 그렇지 않고 한 점의 의혹이라도 발생한다면, 외부감사 실시와 함께 ‘미불금 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여 전 회원 앞에 낱낱이 실태를 보고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에 대한 결과를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2015. 04. 13
대한치과의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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