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금연치료 최전선서 선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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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금연치료 최전선서 선두해야…”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5.04.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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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치, 치과계 공통 관심사 금연보험치료 인증교육 실시…동기유발의 중요성 및 전략적 중독치료 접근법 공유

 

정부가 지난 2월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금연치료 지원사업을 실시하면서 치과의사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치과의료기관 내 금연치료 정보를 공유하는 학술의 장이 마련됐다.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이지나 이하 대여치)는 지난 19일 오후 1시 치과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2015년도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금연보험치료 인증교육을 실시했다.

▲ 19일 대한여자치과의사회 학술대회
대여치는 매년 학술대회를 통해 유용한 학술정보와 치과계 이슈를 동시에 다뤄왔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치과계 공통관심사인 금연치료를 주제로 선정하면서 다수의 남자치과의사들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지나 회장은 인사말에서 “치과계가 오랜시간 금연운동을 장려해 온 끝에 금연치료 시범사업이라는 결실을 맺은 만큼 우리가 책임간을 갖고 금연치료에 참여해 국민건강을 증진시켜야 한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흡연자에 대한 정확한 신체적‧정신적 진단을 익히고, 치과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첫 번째 연자로는 최근 금연치료 시범사업으로 분주한 강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나전치과의원 나성식 원장이 나섰다. 나 원장은 “치과의사의 금연진료 장점은 구강검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특히 보험급여화가 되는 치석제거를 통해 금연의 동기유발의 기회를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원장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42.0%로 미국 23.4%, 호주 18.6%, 캐나다 20.3%에 비해 국민 건강에 심각한 해악을 초래하는 수준이다. 또 이로 인해 연간 4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약 9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된다.

이에 나 원장은 “흡연자의 수단이자 일차적인 피해를 받고 있는 구강위생을 책임지는 치과의사로서 금연운동의 선두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면서 ‘칫솔은 가까이 담배는 멀리…’라는 슬로건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담배의 일차적 피해가 치아, 치은, 점막 등 여러 구강조직과 기관에서 그대로 나타나는 만큼 그 일차적 피해를 치과의사가 관리하고 전신적 피해를 의사‧한의사와 협진해야 한다”며 “병원 경영에 큰 도움이 되는 항목은 아닐지라도 치과의사의 사회적 책임감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우리와 함께 일하는 치과위생사가 이번 금연치료 시범사업 주체에서 빠져있어 아쉽다”며 “치과의사가 그 역할을 찾아주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희대 치전원 안면통증구강내과 강수경 교수는 흡연자의 금연 의지 여부에 따른 전략적 치료방식을 설명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금연할 의지가 없는 흡연자에 대해서는 금연을 위한 ‘동기부여 상담’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금연 시 예상 장애요인과 실천 가능한 행동요법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등의 전략적 노하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치과의사들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금연약물치료 원칙에 대해 설명했으며, 대표적으로 ▲니코틴 대체요법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 등의 약물치료 방식을 소개했다.

▲ 대여치 학술대회에 참석한 남자치과의사들이 금연교육을 듣고 있다.
이외에도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약물치료보조제인 ‘니코피온’ 작용기전에 대한 소개와 함께 치협 이성근 문화복지이사가 전자담배나 무연담배 등 신종담배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한편, 이지나 회장은 “치과의사들이 금연 치료 시 약물사용 등에 필수적으로 교육을 받고 지식을 높여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흡연이 이산화탄소 중독이라는 건데, 우리가 중독환자를 치료한다는 시각에서 접근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학술대회 주제 선정 동기에 대해 그는 “허윤희 부회장이 치협 금연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 발빠르게 준비할 수 있었다”면서 “오늘은 150명 정도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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