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 강화는 병원‧환자 모두에게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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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성 강화는 병원‧환자 모두에게 ‘이익’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5.05.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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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세넷 창립 12주년 후원의 밤 개최하고 건강보험 13조 흑자에 관한 시민 토크 콘서트 진행…“보장성 강화하고 국공립병원 더 지어야”

 

▲ 건강세상네트워크 창립 12주년 후원의 밤

창립 12주년을 맞은 건강세상네트워크(공동대표 정은일‧현정희‧김준현 이하 건세넷)은 지난 4월 30일 혜화동 갤러리까페 푸에스토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건세넷 창립 12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건세넷 회원들을 비롯해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 참여연대 김남희 조세복지 팀장, 대한한의사협회 박완수 수석부회장, 서울시한의사협회 박혁수 회장,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손해보험협회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 재정 13조 누적흑자에 대한 시민‧학생‧현직 의사 등 각계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으로 꾸려졌다.

▲ 보건연합 우석균 정책위원장
한겨레신문 김양중 의료전문 기자의 사회로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으며,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위원장이 메인 발제를 맡았으며, 시민대표로 김정현 씨와 학생 대표 성제훈 씨가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패널들은 건강보험 흑자 13조 분에 대해 국공립병원을 짓고,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할 것과 더불어 현 의료 공급체계를 바꾸는데 쓰여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우석균 정책위원장은 “2011년부터 건강보험 재정에 흑자가 쌓이기 시작했다. 이 흑자의 원인을 두고 시민단체 및 전문가들은 국민들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해 생긴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그렇다면 이 흑자는 바로 국민들이 병원에 올 수 있도록 하는데 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료 공급자들인 의사들은 저수가 문제를 들면서 병원 경영이 어렵다 하고, 반면에 환자들은 의료비가 너무 비싸서 병원에 못 간다고 한다”면서 “보장성이 강화되고 확대되면 의료비가 비싸 못 오던 환자들이 병원에 올 수 있기 때문에 공급자, 가입자 모두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가 복지 긴축 정책을 단행하려는 이때에 오히려 공급자, 가입자 모두가 국가를 상대로 복지 확대를 한 목소리로 촉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 정책위원장은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 건강보험료 수준이면 병원 가서 돈 내면 안된다. 우리나라와 소득수준이 비슷한 대부분의 국가는 무상의료”라며 “또한 세계 평균 국공립 병원 비율이 7~80%인데 우리나라는 6%수준이다. 최소 3~40%는 돼야 수가와 의사 인건비에 대해 정부가 객관적으로 따져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흑자 13조에 대한 이자만 1년에 2천6백억원이다. 이자만으로도 진주의료원 5개는 더 지을 수 있다”면서 “13조를 쌓아두고 할 수 있는 것을 안하는 것은 범죄행위다. 우리는 많은 것을 바라는게 아니다. 최소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의 나라만큼의 보장성 강화와 국공립 병원을 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건세넷 김용진 전 대표는 "다른 OECD 국가와 비교했을때 환자수 대비 MRI 등 고가의 의료장비가 많고, 실손형 민간 보험에 의해 장기입원이 권장되는 이런 낭비적인 구조를 둔채로 보장성 강화를 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다른나라에서 시행하는 주치의제도, 1차의료기관의 강화 등 인프라 구축 없이 단순히 보장성 강화만 갖고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제도의 전면적 개편을 통해, 낭비적인 부분은 퇴출시키고 간호인력·1차의료기관 부족 해결하는 등 관리와 통제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건세넷 창립부터 함께한 박순덕 후원 회원과 김용진 전 공동대표에게 모범상과 감사패를 각각 수여했다.

▲ (왼쪽부터) 모범회원상을 수상한 박순덕 회원, 감사패르 받은 김용진 전대표, 조경애 고문
▲ 참여연대 노래패 '참 좋다'의 축하공연
▲ 토크 콘서트
▲ 토크 콘서트
▲ 건강보험 13조 흑자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 1위로 국공립병원 설립하고 공공의료 확대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다.
▲ 창립 12주년을 축하하며 케익을 사온 참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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