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치, 5.18 뜻 기리며 광주에서 ‘뭉쳤다’
상태바
건치, 5.18 뜻 기리며 광주에서 ‘뭉쳤다’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5.05.18 15:57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대 김상봉 교수 초청 ‘북 콘서트’ 개최‧5.18 묘역 참배 등 기념행사 가져

▲'5.18 북 콘서트 『철학의 헌정-5.18을 생각함』'
 

5.18광주민주화운동 35주년을 맞아,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박성표 정달현 이하 건치)는 ‘5.18 북 콘서트’ 및 51.8 묘역 참배 등 기념행사를 가졌다.

지난 16일, 17일 양일간 펼쳐진 이번 행사는 건치 광주‧전남지부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서울‧경기지부, 울산지부, 대구‧경북지부, 부산‧경남지부, 전북지부에서 약 5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건치는 첫 날 광주 히딩크 호텔에서 『철학의 헌정 - 5.18을 생각함 (도서출판 길)』의 저자 전남대학교 철학과 김상봉 교수를 초빙해 북 콘서트를 열었으며, 진행에는 광주MBC 김귀빈 아나운서가 나섰다.

5.18은 항쟁 역사의 ‘꽃’…보편적 사건으로 기념돼야

김상봉 교수는 자신의 저작인 『철학의 헌정 - 5.18을 생각함』을 바탕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이하 5.18)에 대해 “동학농민전쟁에서부터 시작된 우리 조상들이 꿈꿔왔던 ‘새로운 나라’에 대한 이상을 10일간 보여준 ‘사건’”이라며 “5.18의 정신을 이어간다는 것은, 단순 반복 체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5.18 사건의 보편적 뜻이 운위되야 한다”고 밝혔다.

▲ 김상봉 교수

그는 “5.18은 동학, 3.1운동, 4.19혁명, 부마항쟁으로부터 이어진 항쟁의 역사의 ‘정점’으로, 한갓 폭력기구로 전락한 국가와 그에 대립하며 ‘새로운 나라’를 추구하는 민중사이의 항쟁이었다”면서 “이는 서양의 이념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현실이었으며, 소크라테스의 ‘이성과 자유’, 예수의 ‘사랑’이 모두 결합, 구현된 것 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흘 간 항쟁공동체는 오직 인간 대 인간으로서의 ‘만남’을 통해 완성된 인간성들이 모인 것”이라며 “이들은 역사의 고통에 응답하기 위해 죽음의 공포를 초월했다. 그 속에서 아무도 강요하지 않고, 아무도 조직하지 않고 오직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용기를 지닌 공동체의 실현이었다”고 평했다.

특히 “이제 5.18은 타자에 의해 기념돼야 한다. 프랑스 대혁명이 독일인 헤겔에 의해 그 의미를 갖게 됐고 역사를 이끄는 생명으로 살아남게 된 것”이라며 “5.18은 1980년 광주에서 우발적으로 벌어진 사건이 아니라 멀리 동학농민전쟁에서부터 시작된 항쟁의 역사를 잇는 사건으로 강조돼야 당사자와 외부인 모두 자기자신의 역사로 기념할 사건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건치는 둘째 날인 17일에는 5.18 망월동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하며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 '5.18 북 콘서트 『철학의 헌정-5.18을 생각함』'
▲'5.18 북 콘서트 『철학의 헌정-5.18을 생각함』'
▲'5.18 북 콘서트 『철학의 헌정-5.18을 생각함』'
▲ 5.18 망월동 묘지를 둘러보고 있다
▲ 5.18 망월동 묘지 앞에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철신 2015-05-20 14:14:44
제일 앞줄에 계신데요 ㅋ

전민용 2015-05-20 10:10:16
송선배님 단체사진에 출연하셨는데요^^

송필경 2015-05-18 21:07:10
내 얼굴은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