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메르스 감염 ‘취약’ 예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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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메르스 감염 ‘취약’ 예방 ‘시급’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5.06.0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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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학회, 개원가 메르스 감염 예방 관리 지침 발표…“비말성‧호흡기 감염 취약‧예방수칙 철저히 지켜야”

 

(가칭)대한치과감염학회(회장 이성복 이하 감염학회)가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전염을 두고, 이를 계기로 치과병‧의원 내 더욱 철저한 감염 관리 필요성을 역설했다.

▲ 이성복 회장

감염학회 이성복 회장은 오늘(9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간담회를 갖고, ‘메르스 대응지침 ver.4’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회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는 정부의 안일한 대처, 정보 공개 거부로 과장된 공포감이 조성됐다”며 “이때 제대로 된 감염관리 체계를 운영하지 못한다면 사회적 책임문제로 비난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치과 특성상 비말성 감염과 호흡기 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예를 들면 하이스피드 엔진 사용의 회전에서 비말이 최대 9m까지 흩어진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며 “만약 확진자가 모르고 와서 치료를 받게 되면 치과의원 전체가 그대로 감염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감염에 취약한 치과 환경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병‧의원내 의료진들이 감염관리를 철저히 공부하고,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도록 평상시의 철저한 감염관리를 훈련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개원가에서의 대응 지침에 대해 밝혔다.

개원가에서 지켜야 할 수칙으로는 ▲병원 입구에 체온을 측정 기구와 인력 배치 ▲손소독제 및 사용방법 안내 비치 ▲역학적 질문 : 확진자가 나온 병원을 경유한 적 있는지 등의 여부 체크 ▲임상적 질문 : 메르스 증상 발현 여부 체크 등이다.

또 환자가 바뀔 때마다 ▲철저한 표면 소독 ▲글로브, 마스크, 머릿수건 등 교체 할 것과, 실내 오염이 가장 쉬운 컴퓨터, 마우스, 휴대폰, 유닛체어 등의 표면도 알코올을 이용해 소독하고 청소 도구 및 보호구는 사용 후 반드시 격리의료폐기물 용기에 폐기 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진료실에서는 면이나 린넨 소재로 된 긴 옷을 착용할 것 ▲재채기가 나올 시 팔 안쪽에 코와 입을 대고 할 것 ▲진료 가운은 매일 세탁할 것 등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면이나 린넨 소재 옷의 경우 대부분의 비말을 흡수하므로 재채기 등에 의한 2차감염 우려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감염학회에서 공개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지침 ver.4'다. 자가격리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시점에서, 일반 환자들이 안심하고 내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감염 예방을 위하 장비와 복장을 착용한 모습 (ⓒ 감염학회 제공)

1. 환자 내원 시 확인사항
- “역학적 연관성” : 최근 2주 이내 유행지역 방문력, or 메르스 환자/의심환자와의 접촉력
- “임상증상” : 발열 or 호흡기증상(기침, 호흡곤란 등) or 위장관증상(설사, 복통, 구토)

2. 의심환자에 대한 대응지침
- 만일 “역학적 연관성” 및 “임상증상”이 존재한다면,
; 특설 격리장소 진료 및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이송 (2m이상 거리 유지하며 특설 격리장소 로 안내)
; 보호구 착용 – 환자 및 보호자 (수술용 마스크) / - 의료진 (N95마스크, 긴팔가운, 장갑, 고글)
- 만일 “임상증상”만 존재한다면,
; 비말/접촉격리 유지한 상태로 진료
; 보호구 착용 - 환자 및 보호자 (수술용 마스크) / - 의료진 (N95마스크 또는 수술용마스크 및 비말/접촉격리 보호구)
; 입원 및 타원으로부터의 환자전원 제한 고려

▲ 환자용 마스크
▲ 의료진용 N95 마스크
▲ 의료진용 N95 마스크

3. “발열 및 호흡기증상” 환자 입원시 대응지침
- 격리
; 각 진료과 병동 1인실 음압격리 (진료과 병동 1인실 음압격리가 여의치 않을 경우 감염관리팀에서 격리실 지정)
- 보호구 착용
; 환자 (수술용 마스크)
; 의료진 (N95마스크 및 비말/접촉격리 보호구)
- 환경관리
; 환자 이송 시 지정 엘리베이터 이용, 이용 후 표면소독 실시
; 환자 이송 구역 표면소독 실시

4. 원내 진입 환자 안내지침
- 외래/응급실 출입구 안내
; 안내문 비치
- 응급실 입구 ; “역학적 연관성” + “임상증상” 환자는 응급실 출입 대신 전화로 진료 안내
- 본관 출입구 ; “역학적 연관성” + “임상증상” 환자는 응급실로 이동 안내
; 마스크 제공
- “임상증상” 환자 수술용 마스크 착용 안내문
- 보안데스크에서 “임상증상” 환자 대상 수술용 마스크 제공
- 전화응대 지침
만일 “역학적 연관성” + “임상증상” 존재시 -> 응급실 특설 격리장소 안내 & 응급실 연락
만일 “임상증상” 만 존재시 -> 외래 진료 안내

5. 환경 관리
- 주위환경 소독 시 보호구 착용 ; N95 마스크, 장갑, 긴소매 가운, 고글, 덧신
- 환경 소독제 ; 10,000PPM락스 (락스 200cc+물 1L)
- 청소 시 주의사항
; 반드시 보호구 착용 전/후 손위생 실시
; 페이퍼 타올에 10,000PPM 락스 묻힌 후 주위환경 및 물품 소독하기(걸레 사용금지)
; 바닥 청소 방법 - 밀걸레 사용하지 않고, 페이퍼 타올에 10,000PPM 락스 묻혀 청소하기

6. 린넨 관리
- 혈액/체액이 묻은 경우 폐기 처리, 묻지 않은 경우 멸균 처리 후 세탁
- 린넨 세탁 절차 ; 오염세탁물 햄퍼에 넣고 격리용 비닐봉지에 밀봉
-> 중앙공급실 멸균의뢰
-> 청결실 보관 후 세탁직원 수거
7. 기구 관리
- 1회용품 사용 권장
- 재사용 기구 소독시 감염관리환자 기구소독지침과 동일하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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