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74% "영리병원 절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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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74% "영리병원 절대 안된다!"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5.07.0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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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본, 제주도민 1천명 대상 설문조사…성별··연령·직업 관계없이 압도적 반대 의사 표명

 

제주도 영리병원 설립에 대해 제주도민 74.7%가 '반대'를 표명했다. 반면 '찬성' 응답은 15.9%에 그쳤다.

의료민영화·영리화저지와의료공공성강화를 위한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은 지난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제주도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제주도의 영리병원 설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오늘(1일) 공개했다.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제주도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영리병원 허용 여부에 대해 도민 74.4%가 '반대'라고 응답했으며, 적극반대 36.9%, 반대 37.8%이다.

반면, 찬성 응답은 전제 15.9%이며, 적극 찬성은 3.1%, 찬성 12.8%에 그쳤다.

위 결과는 연령별 만19세~29세 81.2%, 만40세 이상 79.9%가 반대라고 응답했으며, 직업별로도 블루컬러 89.3%, 화이트칼라 81.4%, 학생 79.6%도 반대라고 답해 특정계층만이 아닌 제주도민의 압도적 다수가 제주영리병원 추진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리병원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59.6%가 '중국기업의 대대적인 제주 투자 확대로 발생하는 문제'를 꼽았다.

아울러 16.6%는 영리병원을 지으면 병원비가 비싸지기 때문 이라고 답했으며, 영리병원은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답한 비율도 11.5%에 달했다.

또 '제주도에 영리병원 설립을 추진하는 중국 녹지그룹이 헬스케어 타운 사업과 관련해 어떤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느냐' 는 질문에는 45.4%가 '제주도민을 위한 비영리병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답했다.

41.2%는 '헬스케어 사업 자체를 그만두어야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는 영리병원에 대한 제주도민의 거부감을 드러낸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 영리병원 설립 추진에 있어 원희룡 도지사가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강행 처리한데 대해 응답자 1천 명 중 87.8%가 불만을 드러냈다.

범국본은 "최근 메르스 사태는 돈벌이만을 최고로 삼는 의료만으로는 국민들의 건강권을 지켜낼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줬다"면서 "영리병원 설립은 노골적으로 병원을 영리기업화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1호로 추진되는 중국 녹지그룹의 영리병원 설립 추진은 제주뿐 아니라 국내 의료제도를 변화시킬 중대한 사안"이라며 "그런데 박근혜 정부와 원희룡 도지사에 의해 공론화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설문조사에서 말해주듯 국민과 제주도민에게 필요한 것은 영리병원이 아닌 공공의료 확충"이라며 "박근혜 정부와 원희룡 도지사는 당장 영리병원 설립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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