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결코 악의적인 보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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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결코 악의적인 보도 아니었다"
  • 이인문 기자
  • 승인 2005.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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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대표단 항의방문…MBC뉴스데스크 보도 문제점 지적

▲ 이수구 부회장이 이번 MBC뉴스데스크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안성모 이하 치협) 대표단이 지난 5일 뉴스데스크 보도와 관련, MBC 보도국을 항의 방문해 공식항의서를 전달하는 한편,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받았다.

치협을 대표하여 MBC를 방문한 이수구 수석부회장과 손정열 홍보이사는 지난 9일 오후 3시 MBC 보도국장실에서 신용진 보도국장과 윤도한 문화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항의서를 전달했으며, 치과의사들이 이번 보도에 대해 느끼고 있는 분노와 허탈감을 대신 전했다.

이수구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국민일보에 보철수가와 관련해 왜곡된 보도가 나가 치과의사들이 커다란 상처를 입은 바 있다"면서 "당시에는 치과진료행위를 재료비 원가에만 대비하여 이를 폭리라고 규정하는 시각 자체가 문제였는데, 이번 MBC 보도 역시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왜곡된 보도"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부회장은 "나환자 진료, 무료틀니 사업 등 치과의사들이 국민들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좋은 사업들도 많은데, 왜 이런 측면에 대해서는 침묵하는가"라면서, "원가 운운하면서 유독 치과진료비 문제만을 집중 부각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항의했다.

손정열 홍보이사도 "지난 5일 저녁 뉴스데스크 예고편에서 '치과의사가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단정적인 표현이 앵커 멘트를 통해 방송되었다"며 "정말 인용보도라는 방식을 취했다면 이처럼 단정적이고 부적절한 표현이 나올 수 없는 게 아니냐"며 편집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용진 MBC 보도국장은 "사실 문화부 취재의 포커스는 왜 치과는 보험이 안 되는가에 대한 아젠다 형식의 문제제기에서 출발했으며, 6일 보도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복지부나 건강보험공단 등이 가장 주된 취재의 대상이었다"고 설명하고, "표현에 문제가 있었다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 국장은 "결코 악의적인 보도가 아니었다는 점을 양해해 주었으면 좋겠다"면서 "차후에는 보도내용에 있어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신용진 보도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이번 보도의 원래 취지를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편집 및 전달과정에서 표현상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향후에는 이 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수구 부회장과 손정열 홍보이사는 앞으로 치과 관련 보도내용에 대해 보다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했으며, 아울러 오는 15일로 예정되어 있는 협회 주최 구강정책토론회에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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