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치과계 언론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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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치과계 언론은 죽었다
  • 치과계언론 자유를 희망하는 기자단
  • 승인 2015.09.03 09: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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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협회장 향한 기자단 묵언시위에 ‘치의신보’가 해산 요청…치과의사회관 앞 피켓시위에 홍보국 직원 풀가동

 

結者解之.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가 치과전문지에 대한 통제를 한층 더 강화한 가운데, 최남섭 집행부와 치과전문지기자협회(회장 김용재 이하 기자협)가 현 사태 해결을 위해 조속히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될 전망이다.

기자협은 지난 28일 당초 예정됐던 치협회관 사용을 거부 당하면서 (주)신흥으로 황급히 장소를 옮겨 제13차 정기총회를 치렀다. 치협이 총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 회관 사용을 거부한 이유는 ‘일부 출입금지 중인 기자들의 출입을 허락할 수 없다’는 것. 애꿎은 기자들만 협회 문턱을 넘기도 전에 또 한 번 출입을 거부당하면서 애초에 출입금지 대상 회원사를 고려하지 못한 장소 섭외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기총회 당일에는 치협의 전문지 취재제한 행위를 중단시킬 것을 촉구하는 (가칭)치과계 언론 자유를 희망하는 기자단(이하 기자단)의 행동이 곳곳에서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치과계언론 자유를 희망하는 기자단이 지난 달 28일 기자협 정기총회에서 묵언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기자단은 정기총회 1부 식순인 협회장의 축사 중에 묵언시위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최남섭 집행부 임기 내 벌어진 일련의 언론통제 사태에 대한 부당함을 성토했다. 아울러 치과전문지에 대한 치협의 출입금지 조치가 10개월을 넘어가는 시점까지 회원사의 취재권 보호를 위한 대응을 내놓지 못한 기자협에도 사태 해결에 조속히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최남섭 협회장은 축사 도중 벌어진 묵언시위에 5분여 간 낭독을 멈췄으며, 치의신보 측의 해산 요청으로 치협 홍보국 직원과 주최 측의 저지가 이어졌다. 최 협회장은 기자단이 자발적으로 단상을 내려간 후에야 나머지 축사를 전달하고 행사장을 서둘러 빠져나갔다.

“전문지 재갈 물리기 중단하라” 성토

한편, 기자단은 정기총회 1부 행사가 끝나는 대로 치과의사 전문의제도 관련 2차 공청회가 열리는 치과의사회관으로 향했으나, 사무국 직원의 7~8명의 통제에 가로막혀 회관 입구에서 묵언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기자단은 ‘근조’라는 제하의 대형 피켓을 들고 치협의 사상 초유 취재 제한 사태에 대한 부당함을 성토했으며, 현 사태가 해결되고 언론이 자유를 찾을 때까지 독자들의 관심과 독려를 호소했다. 또한 그간 최남섭 집행부가 벌여온 언론 통제 사태에 대한 진실을 전하기 위해 관련 상황이 상세히 담긴 호소문을 배포해 회원들의 관심을 모았다.

기자단은 “치협의 비위를 거스른 기사를 썼다고 기자의 출입을 막고 소송까지 불사한다면 치과계 언론에 미래가 없으며, 재갈이 물린 신문들의 글은 신뢰할 수 있겠냐”며 “기자협 총회가 열린 오늘이 치과계 언론 자유와 다양성을 되찾는 날이 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읍소했다.

지난 달 28일 전문의제도에 관한 2차 공청회가 열리는 치과의사회관 앞에서도 묵언시위를 이어갔다.

또한 최남섭 협회장에게는 호소문을 통해 “협회장직의 권력을 이용해 기자 개인의 ‘생업 해치기’에 나섰다는 오명을 벗길 간곡히 호소한다”며 “더는 홍보국이나 임원의 의지로 미룰 것이 아니라 협회장이 직접 수습에 나서 치과계 부끄러운 역사를 남기지 말아 달라”고 성토했다.

참고로 치협 29대 집행부 산하 홍보국에서는 공청회가 열리는 바로 전날인 27일 오후에도 일부 기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내일 치협 행사에 오지 말라”면서 “특정 기자가 취재 오도록 하라”는 지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청회를 위해 치협을 찾았다가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한 회원은 “21세기에 치과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맞는지 내 눈이 의심스러울 지경이다”면서 “치협의 회원임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남섭 협회장이 조속히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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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1 2015-09-03 17:31:22
지금이 때가 어느 때인데....치과계언론은 아직도 권위주의시대에 머물러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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