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위생사 ‘10명 중 6명’ 주사바늘 사고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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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위생사 ‘10명 중 6명’ 주사바늘 사고 경험
  • 윤은미 기자
  • 승인 2015.09.03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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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바늘 뚜껑 닫는 과정서 검지 바닥 많이 찔려…교차 감염 우려로 예방 지침 준수 요구돼

 

치과위생사 10명 중 6명이 최근 1년 동안 주사바늘에 찔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고는 B형 간염, C형 간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교차 감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안전 기구 사용과 예방 지침 준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남서울대 대학원 치위생학과 전정미 선생은 석사학위 논문 『치과위생사의 주사바늘 찔림 사고 실태와 예방 대책』(지도교수 조영식)을 통해 치과위생사의 59.3%가 사고를 경험했고, 사고 횟수는 평균 1.28회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임상 치과위생사 253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이다.

‘주사바늘 뚜껑을 닫을 때’에 가장 많이 찔려

치과 진료 시 주사바늘 찔림 사고는 ‘사용한 마취용 주사기의 주사바늘에 뚜껑을 닫을 때’(46.3%)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진료 후 주사바늘 제거 과정에서 ‘주사바늘 뚜껑을 끼우고, 버리는 처리 방법’(63.6%)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자는 “주사기의 사용 후 정리 할 때 안전을 위해 뚜껑을 덮는 습관이 오히려 주사바늘 찔림 사고로 이어지는 것으로 사료된다”라고 밝혔다.

주사바늘 찔림 사고가 발생하는 진료 상황

주로 검지 바닥이 찔려

주사바늘 찔림 사고가 발생하는 부위는 오른손잡이의 경우 ‘오른손 검지의 바닥’ 이 26.9%로 가장 많았고, ‘왼손 엄지의 바닥’(17.8%), ‘왼손 검지의 바닥’(17.5%) 순으로 집계됐다.

주사바늘 찔림 사고 발생 부위

안전기구와 장비 사용 필요

또한 진료 후 주사바늘을 주사기에서 뺄 때, 지침기(Needle holer), 지혈겸자(Hemostat) 등의 안전 기구를 사용한 경우의 사고 발생율은 25.0%로 맨손으로 제거하는 경우인 62.6% 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는 “주사바늘 찔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 후 주사바늘 뚜껑을 씌우지 않도록 하되, 부득이하게 씌워야 하는 경우는 주사바늘 뚜껑 고정기를 사용하거나 지침기(Needle holer), 지혈겸자(Hemostat) 등의 기구를 사용해야 한다”면서 “치과 진료실에 주사바늘 자동분리기, 주사바늘 뚜껑 고정기 등의 안전기구와 장비를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실태 조사와 국내외 문헌 조사 결과를 종합해 ‘주사바늘 찔림 예방 감염관리 지침’을 제안했다.

주사바늘 찔림 사고 예방 및 감염관리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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