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학교, “일본 가해의 역사를 배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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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학교, “일본 가해의 역사를 배운 시간”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5.09.1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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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련 전 직원 대상 평화학교 개최‧가해국으로서의 일본 배우기 위해 한국 방문…안중근의사기념관‧나눔의 집 등 방문
▲ 평화학교에서 '근혜노믹스와 한국의 의료'를 강연 중이다

전일본민주의료기관연합회(이하 민의련)에서는 ‘인류와 생명과 건강을 파괴하는 일체의 전쟁 정책에 반대하며, 핵무기를 없애고 평화와 환경을 보호 한다’는 강령아래, 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평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평화학교’는 3회에 걸쳐 평화와 관계된 스터디‧강연‧연대활동 등을 진행한다. 24명의 5기 평화학교 참가자들은 3번째 평화 관련 수업으로 ‘가해국으로서의 일본’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안중근 의사 기념관 견학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 방문 ▲녹색병원 견학 ▲한국의 보건의료 현황 강연 등으로 꾸려졌다.

행사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에는 안국동 한 식당에서 먼저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 이상윤 정책국장의 ‘근혜노믹스와 한국의 의료’란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먼저 이상윤 정책국장은 “박근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뒷전으로, 혼합진료금지의 폐지, 환자 본인부담금 증액, 기업의 이익을 위해 의료안전규제 완화, 경제위기의 책임을 서민과 노동자에게 전가시키는 정책을 쓰고 있다”며 “아베노믹스와 근혜노믹스는 너무도 닮아있다”고 밝혔다.

또 “생명과 평화를 지켜내기 위한 한국에서의 의료민영화 저지 운동과 일본의 평화헌법 9조 개헌 반대 운동은 이미 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4명의 참가자들은 돌아가면서 지난 2박3일간의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평화학교 한 참가자는 “평화학교에 참가하기 전까지는 일본이 전쟁의 피해국이라는 일면적 지식밖에 없었다. 한 쪽으로 치우친 역사를 배운다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게 됐다”며 “안중근 의사 기념관과 나눔의 집을 방문하면서 한 사람의 일본인으로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일본의 가해의 역사를 생생하게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평화학교를 계기로 역사엔 종지부가 없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고,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고 돌보는 일에 더욱 열중해야겠단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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