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권 운동의 터닝 포인트 『의료와 사회』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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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권 운동의 터닝 포인트 『의료와 사회』 창간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5.09.21 0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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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연합 ‘의료’와 ‘사회’에 대한 논의의 장으로서 역할 기대…“건강권에 관한 다양한 사회적 논의를 통해 보건의료운동의 새 길 찾을 것”

“오늘 우리는 다시금 보건의료운동이 지향했던 자리를, 그리고 우리가 놓여있는 자리를, 또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 우리는 다시 묻는다. 아니 물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역사의 정방향에서 어디쯤 와 있고 또 어디로 가야하는가. 30년 전에 우리 선배들과 동료들이 물었던 질문을 우리는 지금 다시 던져야만 한다”
-『의료와 사회』 편집자의 글 ‘다시 출발선에 서며’ 중

민중과 국민 건강권 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건치, 인의협, 청한, 건약 등 진보적 보건의료운동 단체들의 연합체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이하 보건연합)이 대한민국 건강권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앞으로 보건의료 운동의 방향성을 제시 할 『의료와 사회』를 창간했다.

『의료와 사회』는 한국에서의 건강문제는 한국사회 그리고 의료,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바볼 때에만 풀어낼 수 있다는 관점을 가지고 보건의료 운동가와 전문가를 포함한 사회 다양한 구성원들이 건강권과 사회변화를 논의하는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10년간의 민주정부’ 속에서도 건강보험의 보장성은 극히 미미하게 증가했을 뿐이고, OECD 노인 빈곤율 1위라는 숫자가 보여주는 우리나라 연금제도 역시 민주정부에서 시작된 제도적 문제다. 그렇다면 우리가 한국 사회운동과 보건의료운동의 성과라고 자부심을 가지던 것들은 과연 어떻게 되고 있는가? 제도적 민주주의마저 후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의료부문의 그나마의 ‘성과’들도 점차 빼앗기고 있지는 않은가?”

보건연합 구성원들은 그동안의 건강권, 보건의료운동의 쟁점을 정리하고 담아낼 수 있는 대중 이론 매체의 필요성에 동의하며 『의료와 사회』 창간을 준비하며 내용과 시기 등을 조율하던 중에, 대한민국 의료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 ‘메르스 참사’를 계기로 『의료와 사회』 발간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 본 『의료와 사회』 창간준비호에서는 기획특집으로 ‘메르스 사태’를 다룬다. 먼저 아주대학병원 감염내과의사로 경기도의 거의 모든 메르스 발병현장에서 활약한 임승관 의사가 ‘2015년 한국 메르스 유행 대응의 결정적 시간들’이란 제목으로 메르스 사태의 경과를 짚어본다.

또 ▲보건연합 우석균 정책위원장의 ‘메르스가 한국사회와 보건의료에 던진 문제들’ ▲인의협 정형준 정책국장의 ‘강요된 문화 - 문병, 간병, 의료쇼핑’ ▲정신과의사인 이승홍씨의 ‘공동체를 파괴하는 감염공포의 전염’ ▲보건연합 최규진 기획국장의 ‘김치‧마늘 발언의 기원’ ▲보건연합 이수정 기획부장의 ‘메르스 사태로 드러난 삼성과 의료민영화’ 등의 기고문을 통해 메르스 사태의 다양한 측면을 다뤘다.

또 『의료와 사회』 ‘쟁점’란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핵심과제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개인의료정보에 대해 건강과대안 이상윤 연구위원이 ‘정보인권의 관점에서 본 의료정보화의 쟁점’을 주제로 다루며, 건치 김형성 사업국장이 '미군의 살아있는 탄저균 반입사태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짚었다.

‘기획번역’란에서는 의사이자 전문 번역자인 이희원 선생이 ‘건강형평에 미치는 국제적, 지역적 요인’을 번역해 기고했으며, 김형성‧우석균 선생이 ‘설탕산업이 미국 국립치의학연구소 1971년 국가충치사업 의제 형성과정에 미친 영향 : 내부문건의 역사적 분석’ 논문을 번역했다.

‘시론’에서는 건강과대안 이상윤 연구위원이 세월호 참사 이후 새로운 동력으로 추진되고 있는 ‘기업살인법의 필요성’에 대해 다뤘으며, ‘보건의료운동’란에서는 2015년 하반기 운동의 가장 중요한 의제인 ‘건강보험 흑자 17조원을 국민에게 운동’과 ‘국제의료사업지원법’에 대해 상세하게 실었다.

또 ‘서평’란에서는 허리케인 카트리나 전후 5일 동안, 환자들을 안전하게 피신시킨 병원과 안락사를 시킨 병원을 다룬 ‘재난, 그 이후’에 대한 리뷰가 실렸다.

아울러 고정 연재로 ‘詩와 함께 가는 세상’란은 노태맹 시인이 엄선한 시를 소개하는 장으로 꾸려질 예정이며, 건치 채민석 회원은 ‘영화로 보는 의료이야기’코너를 통해 영화를 주제로 보다 쉽게 의료와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연재할 예정이다.

잡지의 편집인을 맡은 보건연합 우석균 정책위원장은 “『의료와 사회』가 몇몇 사람만 읽는 어려운 잡지가 아닌 ‘사회 속에서 바라보는 건강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읽었으면 한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문제를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과정 속에서 지금 우리가 겪는 어려움이 해결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건강권‧보건의료운동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코자 하는 『의료와 사회』는 두 달에 1회 발행되며, 1년 정기구독료는 5만원이다. 『의료와 사회』 후원 및 입금계좌는 신한은행 110-447-081794(이수정)이다.

정기구독 신청은 『의료와 사회』 편집부(02-3675-1987)나 이메일(societyhealth2015@gmail.com)로 ▲이름 ▲소속 ▲연락처 ▲주소▲이메일을 적어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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