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단체와 지자체 협력 사업의 모범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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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와 지자체 협력 사업의 모범사례”
  • 이인문 기자
  • 승인 2005.08.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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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 김성옥 회장, 장애인치과병원 운영에 만전 기할 터

대한민국 최초 장애인전문 치과병원인 서울시립장애인치과병원(병원장 송세진. 이하 장애인치과병원)의 수탁운영을 맡게 된 서울시치과의사회 김성옥 회장이 지난달 27일 송세진 병원장과 함께 치과전문지 기자회견을 갖고 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오는 16일 장애인치과병원이 정식 개원을 한다.

매우 기쁘다. 전임 이수구 회장 재임시부터 서치의 숙원사업이었고, 또한 사업의 성격상 스마일재단 등 전체 치과계의 애정 어린 관심을 많이 받아왔다. 돌이켜 보면 지난 1991년 윤흥렬 F야 회장이 추진했던 장애인구강보건진료센터 건립 추진이 부지확보와 필요 예산의 전액 회원부담이라는 현실적인 벽 앞에서 실행에 옮기지 못했던 것을 상기하면 감회가 정말 새롭다. 전임 회장님들의 노고를 바탕삼아 장애인치과병원의 안정적인 운영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

서치가 서울시로부터 장애인치과병원을 수탁 받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장애인 진료라는 특성상 이에 대한 예산지원은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부담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경제논리로는 접근하기가 어렵고 적자운영이 예상되는 상태에서 공익적 목적인 사회복지 차원에서 장애인 진료에 접근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이다. 다만 운영주체의 경우 특수전문지식이 필요한 만큼 서치 같은 전문가 집단이 나서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다. 장애인치과병원의 설립은 민간단체와 지자체간의 협력사업의 첫 모범 사례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치과병원의 주된 진료대상은 어떻게 잡고 있는가?

병원으로 찾아오는 모든 장애인들을 진료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뇌성마비 등 행동장애를 가진 중증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장애인 2차 진료에 중점을 두어갈 예정이다. 개원 초기 어쩌면 전국 각지에서 장애인들이 찾아올 수도 있으나 수가 혜택 등이 없어 일반치과의원에서 가능한 진료를 위해 굳이 장애인치과병원을 찾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전국 시도 지자체별로 이같은 장애인치과병원이 설립된다면 장애인들의 쏠림 현상도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장애인들을 모두 진료대상으로 삼을 것인가?

현재 서울시 외에는 장애인치과병원이 없는 상태에서 이는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본다. 다만 예산지원이 서울시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보험치료가 아닌 일반치과진료시 서울시 거주 장애인외에는 진료비 감면 혜택을 줄 수가 없는 현실인데, 각 시도에서 장애인치과병원을 설립하기 전까지는 서울시와 같은 정도의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각 시도 지자체와 협의를 해나가겠다.

앞으로 장애인치과병원의 운영에 있어 과제가 있다면...

장애인치과병원의 성격상 많은 적자운영이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너무 많은 예산 적자가 나서는 곤란하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 병원장 등 5인의 치과의사를 비롯한 38명의 직원들이 봉사정신으로 박봉을 감수하고 있는 상태이다. 개원 이후 2-3년 동안은 안정적인 운영에 주의를 기울일 생각이며, 이후 장애인 진료차량의 구입 등 더욱 적극적인 장애인 치과진료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장애인치과병원의 설립은 우리 서치만이 아니라 치과계 전체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최근 악화되고 있는 대국민 치과의사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우리 치과계의 봉사사업은 널리 알려져야만 한다. 실제로 부산시와 경기도 등에서는 서울시와 같은 장애인치과병원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각 시도지부뿐만이 아니라 치과계 전체의 애정 어린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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